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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11일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를 10월 말까지 연기하기로 한 것과 관련 "EU와 영국 간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새로운 협상이 있을 것으로 오해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마스 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밤 EU의 27개 회원국의 단결력이 유지되고 당분간 질서 없는 브렉시트를 막은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영국 의회가) 합의안을 신속히 채택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영국은 유럽의회 선거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며 "선거 참가는 영국의 결정에 달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출신의 귄터 외팅거 EU 예산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독일 라디오방송인 도이칠란트풍크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연기 결정에 대해 "합의 없이 영국이 EU를 떠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작은 대가"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유럽의회에 남아있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 장담할 수 없지만, 영국 의원들이 브렉시트에 대한 건설적인 해법을 찾기를 원한다면, 유럽의회의 의사결정 과정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전날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12일 예정된 브렉시트를 오는 10월 말까지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영국이 5월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6월 1일 브렉시트가 이뤄지도록 했다. lkbin@yna.co.kr (끝)    

2021-10-17

'백신 접종 의무화' 확대 특단 조치…바이든 대통령 9일 발표

조 바이든 대통령은 9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방 공무원의 백신 접종 의무화 등 강력한 행정명령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210만 명의 연방 공무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미 접종이 의무화 된 군과 계약 업체 직원까지 포함할 경우 총 1000만 명이 적용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29일 연방 공무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면서, 미접종자의 경우 매주 코로나 검사로 대체할 수 있도록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행정명령은 다른 대안을 없애고 백신 접종만을 요구하는 한층 강력해진 조처다.      다만 종교적 신념이나 의료적 이유로 백신 접종이 어려운 경우는 예외로 하고 있다.      행정명령은 7일 이내에 모든 연방 정부 기관이 백신 접종 지침을 마련하도록 했다.     CNN은 "이제 연방정부 직원들은 75일 내로 백신 접종을 하거나 해고당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백신 의무 접종에는 연방 정부와 계약을 하고 거래하는 일반인도 포함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연방 정부와 일하기를 원하거나 계약을 한 경우 예외 없이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또 직원 100명 이상의 기업들도 직원 백신 접종을 의무화 하거나 매주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 직업안전건강관리청(OSHA)은 백신 접종 또는 검사를 원하는 직원들에 유급 병가를 제공, 위반 사항 적발시 건당 1만4000달러의 벌금 부과 등의 시행 지침을 마련했다. 기업 백신 접종 의무화의 대상자는 약 8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행정명령에는 여객기 내 마스크 미착용 시 벌금을 현행 250~1500달러에서 500~3000달러로 두 배 인상하고 스포츠 경기장 등 대규모 시설 입장 시 백신 접종 증명 제시 의무화 등도 포함됐다.    또 국방물자생산법(DPA)을 활용해 신속 검사키트 생산량도 대폭 확대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통해 앞으로 3개월간 월마트와 아마존, 크로거 등 대형 소매업체에서 도 자가 검사키트를 원가에 팔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정식 승인에도 여전히 8000만명이 백신을 맞지 않고 있다"며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 백신 접종 거부가 우리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접종은 자유나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우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고 강조하며 "백신 미접종자들이 병원을 가득 채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오는 20일부터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부스터샷 접종도 시작할 계획이다. 미주중앙(usa@joins.net),바이라인(byline@joins.net)

2021-09-10

실종된 딸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들

서칭(Searching) 감독: 아니쉬차칸티 장르: 스릴어, 미스테리 출연: 존조, 데브라메싱 어느 목요일의 늦은 밤, 데이비드가 깊은잠에 빠져든 사이 딸 마고에게서 3통의 전화가 걸려 오지만 받지 못한다. 다음날 아침, 등교한 줄 알았던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데이비드의 불안한 마음은 극에 달한다. 지난 밤 스터디 그룹에 간 줄 알았던 마고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딸을 찾기 위해 데이비드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고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다. 그러나 결정적 단서들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평범한 한국계 미국인 가정에서 벌어진 실종사건은 동네 전체를 혼돈에 빠뜨린다. 급기야 데이비드가 마고가 사용하던 노트북을 열어 보면서 마고의 흔적들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한다.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한 채 홀연히 사라져 버린 마고의 노트북에는 실종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결정적 단서들이 담겨 있다.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상의 공간에 널려 있는 흔적들을 대하면서 데이비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실들을 접하게 된다. 신분증을 위조하고, 누구에겐가 2500달러를 송금하는 등 아버지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마고의 의심스러운 정황들이발견된다. "I know my daughter"로 일관하던 데이비드의 대사는 어느 덧 "I don't know my daughter"로 바뀌어 간다. 데이비드는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딸의 모든 것을 믿는 아버지이다. 딸에 대한 그의 완고한 믿음은 결코 순진하지만은 않은 이 시대 10대 자녀들의 비밀스러운 현실,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어도 단지 아는 척하지 않을 뿐일지도 모르는, 그 불편한 현실들 조차 인정하려 들지않는다. 그의 딸에 대한 믿음과 사랑은 그를 더욱 긴박한 상황으로 몰고 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해지는 데이비드의 심리의 깊이에 처절함이 더해간다. 평범한 한국계 이민으로 실종된 딸을 추적하는 아버지 데이비드 김은 한국계 배우 존조가 맡아 열연한다. 이 영화는 빈틈 없는 긴장감을 안겨주며 쾌감을 선사한다. 처음 경험하는 강렬한 101분의 체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 작품을 만든 아니쉬 차간티 감독 역시 '놀라움' 그 자체다. 이번 작품으로 장편 영화 데뷔를 한 1991년 생의 신인 감독이기 때문. 일찍이 직접 제작한 구글 글라스 홍보 영상으로 24시간 만에 100만 뷰를 돌파, 이후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에 스카우트된 매우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는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천재 감독의 탄생'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줄 전망이다. 김정·영화평론가 --------------------------------------------------------------------------------- "아시아계 특유의 가족 관계 영화에 잘 녹아있다" 배우 존 조 인터뷰 - 처음에 출연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유튜브 비디오 같았다. 스릴러 영화의 주연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게 영화로 만들어질 거라는 상상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이 계속 제의를 했다. 감독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 이게 '진짜 영화'가 될 거란 확신이 들었다. - 스릴러 영화에서 아시아계 배우로 주연을 맡는 것의 의미는? 보통은 유색인종이 악역으로 많이 나오는 장르에 아시아계의 얼굴로 나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 촬영하면서는 아시아계 주연배우로서 특별한 점을 못 느꼈다. 하지만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때가 되니 아시아계 특유의 가족애가 영화 속에 잘 녹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 소셜미디어에 대한 평소 생각은? 카카오톡을 사용하면서 부모님과 연락을 자주 하는 것이 너무 좋다. 하지만 악성 댓글과 같은 안 좋은 점도 분명히 있다. 소셜미디어는 내가 가진 모든 감정을 증폭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본다. 나쁜 감정도 좋은 감정도 소셜미디어를 통하면 더 커진다. 영화가 이런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 촬영기간 중 어려웠던 점은? 사람하고 촬영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연기를 하면서 항상 연기자와의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는데 이번에는 컴퓨터 화면을 보고 표정연기를 해야 하는 때가 많았다. - 아시아계 배우로서 20년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내 처음 목표는 그저 집세를 내는 것이었다. 처음에 배우로서 일을 시작할 때 내 꿈은 크지 않았다. 40살에 부업 없이 배우로서만 활동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 내가 활동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영역으로 느껴진다. 유색인종 배우들은 지레 '유리천장'에 겁을 먹고 꿈조차 크게 꾸지 않는다. 나는 물론이고 앞으로 활동할 배우들은 좀 더 크게 꿈을 꿔야 한다고 본다. "존조 직접 만나 설득해서 영화 출연 성사시켜" 감독 아니시 차간티 인터뷰 - 존 조를 캐스팅하게 된 배경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존 조를 염두에 뒀다. 뛰어난 연기자라고 생각했지만 그에게서 최고를 끌어낸 감독이 없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존은 시나리오만 보고 출연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직접 만나서 설득을 한 뒤에 겨우 출연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 영화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에도 아시아계 배우를 주연으로 기용한 이유는? 존 조가 좋은 배우였기 때문이다. 다양성을 나타내는 것은 할리우드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양성을 일반화시키는 거라고 생각한다. 아시아계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게 전혀 특별한 일로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솔직히 존 조출연이 왜 큰 일인지 모르겠다. 이 영화는 좋은 배우가 출연하는 스릴러 영화일 뿐이다. - 제작기간 중 어려운 점은? 스턴트부터 군중이 나오는 장면까지 어려운 장면이 많았지만 13일 만에 촬영을 했다. 그리고 편집에 1년 반이나 걸렸다. 영화의 90%는 편집으로 만들어졌다. 촉박한 촬영기간도 힘들었고 아주 꼼꼼하게 접근해야 하는 편집도 힘들었다. - 소셜미디어를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든 이유는? 많은 영화들에서 소셜미디어는 안 좋은 일들에 도구로 쓰인다. 영화 속에서 소셜미디어의 이미지는 좋지 않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소셜미디어는 매우 중립적인 플랫폼이고 좋게 쓰일 수도 나쁘게 쓰일 수도 있다. 현대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기 때문에 소셜미디어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꼭 필요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2018-08-24

'에이미' 양희영 "올시즌 첫승 쏘자"

"샷도 안정적이고 퍼팅까지 좋은 하루였다." '에이미'란 영어명을 지닌 양희영(28ㆍPNS)이 캐나다의 내셔널 타이틀인 LPGA CP 우먼스 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뛰어오르며 올시즌 첫승을 노리게 됐다. 양희영은 24일 캐나다 사스카치완주 리자이나의 와스카나CC(파72.6675야드)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4번째 이벤트인 'CP 우먼스 오픈'(총상금 225만달러) 2라운드에서 9개의 무더기 버디를 낚고 보기 2개를 더해 7언더파를 기록, 중간합계 13언더파로 2위그룹 브룩 헨더슨(캐나다)ㆍ에인절 인(미국)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양희영은 2라운드를 마친뒤 "오늘은 퍼팅이 좋았으며 샷이 정확하게 날아가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57%로 다소 불안했지만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이 83%에 달하고 퍼팅도 27개에 그쳤다. 또 첫날에 비해 강해진 바람도 잘 극복했다. 양희영은 "후반부터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웠지만 오전에 티오프한 덕을 보았다. 마지막 3개홀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강하게 바람이 불었고 해저드까지 있어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직전에 스코틀랜드 오픈ㆍ브리티시 오픈에서 경기를 치러 이런 날씨에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4개 대회서 3차례나 톱5에 들어가며 우승권을 맴돌고 있는 양희영은 2라운드까지 선전하며 1년6개월만의 우승 확률이 높아졌다. 이밖에 대회장을 찾은 수많은 캐나다 갤러리들을 보고 "주중 경기임에도 많이 나와줘 놀랐다. 주말에 또다시 만나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사례를 표시했다. 한편 타이틀 방어에 나선 장타자 박성현도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하며 대회 2연패의 가능성을 높였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멈칫했던 박성현은 이날 전반에서만 6타를 줄이는 집증력을 바탕으로 합계 10언더파를 마크, 아리아 주타누간(태국).하타오카 나사와 공동 4위에 오르며 우승권에 포진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08-24

3연속 출루에 3득점…레이스 최지만, 레드삭스 10-3 대파 수훈

최근 한껏 물이 오른 타격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최지만(27ㆍ탬파베이 레이스)이 3연속 출루에 첫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올시즌 메이저리그 최강 보스턴 레드삭스 완파에 수훈을 세웠다. 최지만은 24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서 10-3으로 대승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2안타-3득점-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타율 0.274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보스턴 선발 투수 엑토르 벨라스케스로부터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이후 1사 1ㆍ2루 상황에서 더블 스틸에 성공하고 카를로스 고메스의 3루땅볼때 홈인, 팀의 선취점을 올렸다. 3-2로 리드한 3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벨라스케스를 상대로 안타로 출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5타수2안타(2루타 1개)를 친바 있다. 이후 2사 1ㆍ2루에서 케빈 키어마미아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두 타석 연속 득점을 신고했다. 이에 멈추지 않고 8-2로 크게 앞선 4회말 2사에서 드루 포머란츠로부터 볼넷을 골라 3타석 연속 출루를 기록한뒤 윌리 아다메스의 홈런때 추가 득점을 올렸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08-24

LA타임스 "다저스는 패닉, 경고등 켜졌다"

LA 다저스가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22일 세인트루이스에 1-3으로 역전패, 3연전 스윕을 당했다. 선발 워커 뷸러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의 불안과 타선의 침묵으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지난 7일 다저스는 63승 5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였다. 그러나 이후 4승10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서부지구 3위로 밀려났다. 1위 애리조나에 4.5경기, 2위 콜로라도에 3.5 경기 뒤져 있다. 와일드카드(2장) 레이스에서도 3.5경기 뒤진 5위다. LA타임스는 "다저스 야구는 지금 '패닉 베이스볼'이다. 광란의 야구, 절망의 야구다. 위험 신호가 켜졌다. 지금 빨간 경고등을 눌러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다저스의 선발진은 리그 베스트다. 뷸러는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9탈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불펜진은 와해 직전이다. 1-0 리드를 지키지 못한 불펜은 최근 14경기에서 8차례나 7회 이후에 리드를 날리거나 동점 상황에서 실점했다"고 지적했다. 더욱 좋지 않은 점은 심장 이상에서 빠르게 복귀한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31)이 2경기 연속 홈런을 맞으며, 크게 무너진 것.잰슨은 21일 복귀전에서 홈런 2방을 맞으며 2점을 내줬다. 이어 22일에도 홈런 1개를 맞으며 2실점했다.트레이드 시장에서 매니 마차도와 브라이언 도저를 데려오는 등 공격적인 영입을 했으나, 팀의 성적은 나빠져만 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자들의 헛스윙이 너무 많다"며 선수들을 지적했다. 다저스는 오늘(24일)부터 지구 5위로 꼴찌인 샌디에이고와 홈 3연전이 예정돼 있다. 반전이 필요한 시리즈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2018-08-23

'박항서호' 8강행…4강서 '항서 더비' 성사되나

'항서 매직'이 계속됐다.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23세 이하)은 2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에서 바레인을 1-0으로 꺾었다. 베트남은 전반 42분 바레인 사나드 아흐메드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베트남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43분 응우옌 콩 푸엉의 극적인 골로 승리했다. 베트남은 파키스탄, 네팔, 일본을 연파하고 D조 1위(3승)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여세를 몰아 E조 3위로 16강에 올라온 바레인까지 제압했다. 베트남은 2010년과 2014년 16강을 넘어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성적을 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을 맡은 박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끈데 이어 또 '박항서 매직'을 이뤄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을 아들처럼 챙기는 '파파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베트남 언론은 '박항서 매직'이라며 대서특필했고, 베트남 국민들은 SNS에 '박항서 아저씨, 베트남으로 귀화해달라'는 글을 남겼다. 한국팬들도 베트남 대표음식 쌀국수와 거스 히딩크 감독을 합해 박 감독을 '쌀딩크'라 부르면서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베트남은 오는 27일 8강에서 시리아와 4강행을 다툰다. 앞서 시리아는 팔레스타인을 1-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베트남이 만약 시리아까지 누르고 4강에 오를 경우 한국을 만날 수 있다. 같은날 이란을 꺾은 한국은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데, 승리할 경우 베트남-한국 대진이 완성된다. 박항서 감독이 조국 대한민국에 칼을 겨눠야할 수도 있다. 이른바 '항서 더비'다. 앞서 박 감독은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지만 지금은 베트남 감독이다. 어떤 팀을 만나든 간에 베트남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8-08-23

1위 되찾은 박성현 "타이틀 방어"

"이번에는 타이틀 방어다". 1년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장타자 박성현(25)이 내친김에 시즌 4승·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인텍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자마자 캐나다 사스캐치완주의 레지나로 옮겨왔다. 와스카나CC(파71)에서 23일 개막하는 CP 우먼스오픈에 출전하는 박성현은 캐나다의 내셔널 타이틀인 이 대회에서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생애 두번째 챔프에 등극했다. 올해는 디펜딩 챔프 자격으로 2연패에 나선다. 또 세계랭킹 1위 선수 캐디만 입는 녹색 빕(조끼)도 여기서 받게 된다. 한국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이 없는 박성현은 LPGA에서 처음 맞이한 방어전이던 지난 6월 US오픈서도 대회 2연패에 실패, CP오픈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인텍 챔피언십에서 샷과 퍼팅 감각이 최고조에 오른 것은 행운이다. 작년 대회와 다른 코스인 와스카나CC는 LPGA 대회를 처음 유치했다. 박성현은 타이틀 방어·시즌 4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다지고 상금·올해의 선수상에서 앞서가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인텍 챔피언십 최종일 9언더파를 몰아치며 샷 감각을 끌어올린 홈코스의 간판 브룩 헨더슨이 경계 대상이다. 1973년에 창설된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 조슬린 부라사 이후 캐나다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다. 지난해 타이틀 방어전에서 박성현에 가로막혀 2연패에 실패한 주타누간은 살욕을 노리고 있으며 이 대회서 3번이나 우승한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상승세의 하타오카 나사(일본)도 챔프 후보로 꼽힌다. 이밖에 72홀 최소타 주인공 김세영(26)과 양희영(29), 고진영(23), 전인지(24)의 활약도 기대된다.

2018-08-22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

'추추 트레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8월 첫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시즌 최다기록에 하나 차이로 접근했다. 추신수는 22일 북가주 알라메다 카운티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강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76승51패)와의 원정경기에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치며 4타수 1안타-1볼넷-2득점-1타점으로 멀티 및 13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2가 됐다.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오클랜드 선발 에드윈 잭슨의 초구 바깥쪽 직구에 방망이를 밀어치며 좌측 펜스를 넘겼다. 지난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인터리그 이후 23일만에 시즌 21번째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1개만 추가하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과 동률이 된다. 추신수는 2010-2015-2017년 각각 22홈런을 친바 있다. 첫 타석부터 기분 좋게 홈런을 날린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3회초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가 에이드리언 벨트레의 적시타때 홈인했다. 한편 텍사스는 선발 마이크 마이너가 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4-2로 승리하며 57승72패로 2연패 부진에서 탈출했다. 한편 최지만(27ㆍ탬파베이 레이스)은 플로리다주 트로피카나 필드서 6-3으로 이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장, 멀티히트를 쳤다. 1회말 2사에 캔자스시티 선발 제이크 주니스를 맞아 중견수 방면 2루타로 9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다. 최지만은 5회말 주니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1루수쪽 내야안타를 만들며 시즌 타율이 0.255가 됐다. 또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36)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서 5-2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서 등판, 땅볼과 삼진으로 2개의 아웃을 잡고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하며 방어율도 2.47로 낮추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08-22

한국 농구 특명…필리핀의 '조던'을 넘어라

"6번 조던 클락슨." 21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중국-필리핀 경기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 장내 아나운서가 필리핀 대표팀 클락슨(26.1m96㎝)을 소개하자 관중석에서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다. 필리핀 '조던'이 첫선을 보이는 날, 파란색 필리핀 저지를 입은 팬들은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필리핀에서 농구는 국기나 다름없다. 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활약 중인 클락슨의 일거수일투족은 이번 대회 최고 관심사다. 이날 경기장엔 만원 관중(2920석)이 들어찼다. 클락슨의 경기를 보기 위해 다른 나라 선수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허재 감독을 포함한 한국 선수단도 경기장에서 클락슨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봤다. 서서 경기를 지켜보는 관계자도 많았다.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한 필리핀 팬들은 경기장 출입구에 모여 태블릿 PC로 중계를 지켜봤다. 클락슨은 지난 시즌(2017~18시즌) NBA 81경기에 출전해 평균 13.9점,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4~15시즌 데뷔해 4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꾸준한 활약이 돋보인다. 연봉은 1250만달러(약142억원)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다. 주급을 받는 한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26.토트넘 핫스퍼)의 추정 연봉은 442만 파운드(약64억원) 정도다. 플로리다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클락슨은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아버지가 미국인, 어머니는 필리핀 출신이다. 필리핀은 2011년부터 클락슨을 대표팀에 선발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냈지만 그동안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클락슨의 필리핀 국가대표 데뷔전이다. 클락슨의 필리핀 대표팀 합류는 개막 직전까지 불투명했다. NBA는 소속 선수의 국제 대회 참가 범위를 올림픽ㆍ월드컵ㆍ대륙선수권 본선과 예선으로 한정해 왔다. 그러나 필리핀 정부까지 나서 NBA를 설득한 끝에 지난 15일 클락슨의 아시안게임 출전이 전격 성사됐다. 클락슨은 이 소식을 듣고 다음 날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필리핀은 그를 개회식 입장행렬의 기수로 내세웠다. 클락슨은 "경험을 쌓기 위해 자카르타에 온 것이 아니다. 매 경기 승리하기 위해 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클락슨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춘 슈팅가드다. 정확한 외곽슛과 빠른 돌파 모두 아시아 수준을 넘었다. 21일 중국전에 선발 출장한 클락슨은 전반에 3점 슛 7개를 시도했지만 1개만 성공했다. NBA 휴스턴 로킷츠에서 뛰는 중국 센터 저우치(2m16㎝)에게 막혀 골밑 돌파도 여의치 않았다.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져 보였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슛이 살아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을 5점 차로 뒤졌던 필리핀은 4쿼터 3분 여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장은 필리핀 관중의 함성으로 뒤덮였고 분위기가 필리핀 쪽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경기 막판 클락슨이 발목 부상으로 잠시 물러난 사이 중국이 반격했고 결국 82-80으로 중국이 승리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클락슨이 경기 막판 빠지지 않았더라면 필리핀이 이길 수도 있던 경기"라고 평가했다. 클락슨은 이날 28득점 8리바운드.4어시스트를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남자농구에서 7차례나 우승한 중국을 벼랑 끝까지 몰아세웠다. 경기가 끝난 뒤 필리핀 팬들도 클락슨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클락슨은 경기를 마친 뒤 중국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NBA 출신 야오밍 중국농구협회 회장과는 진한 포옹을 나눴다. 필리핀은 지난달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에서 호주와 난투극을 벌여 선수 10명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아시안게임 참가를 포기했지만 뒤늦게 대표팀을 급조해 출전하게 됐다. 조직력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봤지만 예선 두 경기에선 빈틈을 찾기 어려웠다. 클락슨도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무리 없이 팀플레이에 녹아들었다. 한국은 8강전에서 필리핀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클락슨을 지켜본 허재 대표팀 감독은 "클락슨 한명 때문에 팀 전체 플레이가 사는 것 같다. 확실히 NBA 선수는 NBA 선수다"라며 "며칠 남은 기간 클락슨을 막기 위해 수비 보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의 결승 상대인 중국에는 2m29㎝의 센터 야오밍이 있었다. 야오밍은 당시 NBA 휴스턴 입단을 앞두고 있었다. 넘기 힘든 존재로 여겨졌지만 한국은 결승전에서 끈질긴 협력 수비를 통해 야오밍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결국 연장 접전 끝에 102-10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김승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필리핀은 클락슨 의존도가 높다. 그가 아무리 60득점을 해도 나머지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하면 진다. 중국전이 그랬다"며 "우리에겐 호재가 될 수 있다. 협력 수비로 클락슨 방어에 신경쓰면 된다. 농구는 5명이 하는 스포츠"라고 말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2018-08-22

류현진 첫 패전…몰리나에 뼈아픈 2점포, 4이닝 3실점

지난주 복귀전에서 호투했던 류현진(31ㆍLA 다저스)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뒤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21일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동안 72개의 공을 던졌다. 4피안타 1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1-3으로 뒤진 4회말 대타로 교체되며 허무하게 경기를 끝마쳤다. 방어율도 1.77에서 2.27로 뛰었으며 올시즌 3승후 첫 패배를 떠안았다. 1ㆍ2회를 잘 넘긴 류현진은 3회 선두 해리슨 베이더, 1사 2루서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안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강타자 야디에르 몰디나에게 던진 88마일 높은 포심 패스트볼이 우중간 역전 투런홈런으로 연결되며 순식간에 경기가 1-3으로 뒤집어졌다. 류현진은 4회초 1사후 제드 저코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투수 대니얼 폰세데리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어렵게 추가실점을 막았다. 4회말 다저스는 야스마니 그란달의 볼넷ㆍ크리스 테일러의 2루타로 무사 2ㆍ3루의 기회를 잡았다. 야시엘 푸이그가 삼진으로 물러난뒤 류현진에게 타석이 돌아왔다. 4회까지 72개를 던지며 6회까지 충분히 막을수 있는 투구 숫자였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냉정하게 류현진을 빼고 브라이언 도저를 대타로 내보내는 승부수를 띄웠다. 승부처에서 확실히 점수를 내겠다는 의지였지만 결과는 나빴다. 도저는 삼진으로 물러나고 작 피더슨도 중견수 플라이로 무실점에 그쳤다. 불펜이 허약한 다저스는 아까운 선발 하나만 일찍 내리며 경기도 놓치는 최악의 결과가 되고 말았다. 다저스의 2-5 패배. 한편 류현진은 2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출격, 추신수와 한인 투타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08-21

한국 축구 '금메달=병역 면제' 생각 버려라

지금으로부터 41년전인 1977년 9월11일 한국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가 벌어졌다. 장소는 서울운동장(지금은 없어진 동대문운동장), 무대는 제6회 박대통령컵 국제 축구대회였다. 이 대회에 참가한 당시 축구대표팀 1진 '화랑'은 예선 첫 경기에서 당시 '아시아 최강'으로 평가받던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기적 같은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서울운동장 내 스탠드의 시계가 후반 38분을 가리키던 시점에 '드라마'가 시작됐다. 1-4로 크게 뒤진 채 끌려가던 한국이 공격수 차범근의 막판 해트트릭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차범근은 후반 38분.42분.44분에 연속 득점하며 패색이 짙던 경기를 4-4 무승부로 바꿔놓았다. 자신감이 살아난 화랑은 인도와 싱가포르, 뉴질랜드를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고, 결승전에서 브라질(상파울루주 선발팀)과 0-0으로 비겨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보면서 '7분의 기적'을 회상하는 올드팬들이 많다. 지난 17일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1-2패)과 20일 키르기스스탄전(1-0승)을 지켜본 뒤 주요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축구 기사에는 "말레이시아와 축구 경기를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볼 날이 다시 올 줄 몰랐다"라거나 "이번에 키르기스스탄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됐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한국 축구가 40년 전으로 후퇴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넘쳐났다. 말레이시아는 8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4위, 키르기스스탄은 92위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57위)과 격차가 크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등 이른바 '최정예 공격진'을 가동하고도 단 한 골에 그쳤다. 90분간 26차례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그중 상대 골대 안쪽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8개뿐이었다. 그 중 단 한 개(후반 18분 손흥민 골)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국가대표가 즐비한 공격진으로도 키르기스스탄의 23세 이하 어린 선수들이 채워놓은 자물쇠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준비 과정에서 우리 대표팀이 의도적으로 수비 훈련에 치중한 것이 독이 됐다는 지적이 많다. 김학범 감독은 파주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하며 "수비진에겐 조직력과 약속된 움직임이 필수적이지만 공격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창의성"이라면서 "우리 골잡이들이 각자의 득점 본능을 마음껏 살릴 수 있도록 패턴 플레이는 가급적 활용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23세 이하 선수들과 와일드카드 황의조가 손발을 맞춘 바레인전 전반에는 대량 득점(5골)했지만, 손흥민.황희찬 등 A대표팀 공격수들이 전방에 포진하면서부터 오히려 득점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지각 합류해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많지 않았던 데다, 훈련의 초점이 수비 조직력에 맞춰진 탓에 창끝을 가다듬을 기회가 부족했던 게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로선 경기를 거듭하며 팀워크와 실전 감각을 함께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선수단 내부 분위기에서 부진의 이유를 찾는 시각도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금메달이라는 공통 목표 아래 선수들이 함께 도전하고 있지만, A대표팀 출신 선수들과 23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 이따금 어색한 기류가 감지된다"면서 "대회 직전 급히 팀을 구성했으니 삐걱대는 부분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적절히 통제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그래서 김학범 감독뿐만 아니라 '캡틴 손흥민'의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손흥민은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뒤를 이어 A대표팀의 차세대 주장으로 거론되는 선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며 체득한 경험이 앞으로 A대표팀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키르기스스탄전 직후 손흥민은 "아직 주장으로서 부족한 게 많지만, 선수들을 이끌고 나도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겠다"면서 "16강 이후부터는 패배하는 순간 도전이 끝난다. 결국 약한 팀이 먼저 집에 가는 거다.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말처럼 더 이상의 시행착오는 허용되지 않는다. 오늘 맞붙는 이란과의 16강전을 비롯, 이제부터는 매 경기가 벼랑 끝 토너먼트 승부다. 이란을 이기더라도 강력한 우승 후보 우즈베키스탄과 '결승전 같은 8강전'을 치러야 한다. 전술적.심리적으로 심기일전의 각오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갈망하는 이유가 '병역 면제'라는 '제사밥'에 모아지지 않길 바란다. '땅에 떨어진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되살린다'는 순수한 각오와 의지가 서로의 희생과 단합을 이끌어내고, 대회 2연패에 한발 다가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8-08-21

다저스에 가을은 올 것인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은 매년 최고의 흥행카드였다. 올해도 3팀(다저스·애리조나·콜로라도)이 박빙의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방법은 2가지다. 지구 우승이 가장 확실하다. 아니면 나머지 내셔널리그 팀 중에 승률이 가장 좋은 2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 카드를 획득하는 방법이다. 현재(19일) 서부지구 선두는 애리조나다. 69승 56패로 2위 콜로라도(68승 56패)에 0.5게임 차로 앞섰다. 불펜 난조로 5연패에 빠졌던 다저스(67승58패)가 최근 반등하며 애리조나를 2게임 차로 추격 중이다. 2장이 주어지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은 더 치열하다. 필라델피아(동부), 콜로라도와 밀워키(중부) 등 3팀이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세인트루이스가 0.5게임 차 뒤진 4위에 올라 있다. 다저스는 5위. <표>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유격수 매니 마차도를 데려오는데 유망주 5명(볼티모어 오리올스)을, 2루수 브라이언 도저를 데려오는데 유망주 3명(미네소타 트윈스)을 내줬다. 이 때문에 수준급 구원투수를 데려오는 데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없었다. 사치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반대 급부로 최상위권 유망주를 내줬어야 했는데 다저스는 미래를 위해 그러한 선택은 하지 않았다. 결국 다저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데려왔던 선수는 2011년에 46세이브를 기록했던 존 액스포드였다(통산 144세이브). 그러나 액스포드는 이적 이후 첫 등판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아웃 카운트를 하나 잡는 데 무려 6점이나 내주며 대형 방화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후 2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아직까지 희망이 있다. 그리고 경쟁에서 힘을 보태기 위해서는 켄리 잰슨이 돌아올 때까지 불펜이 버텨줘야 한다. 반면 콜로라도는 경쟁을 위해 불펜 보강 차원에서 오승환을 영입했다. 오승환은 이적 후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9일 다저스전에서 벨린저에게 투런 홈런으로 첫 실점을 허용했지만 11일 다저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다시 흔들림 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오승환은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서 9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8.2이닝 2실점)을 기록 중이다. 안정된 투타로 1위 자리를 지키려는 애리조나와 최근 10경기서 8승 2패로 상승세의 콜로라도, 그리고 마지막 반전을 노리는 다저스의 쫓고 쫓기는 상황을 마지막까지 지켜봐야겠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2018-08-20

손세이셔널 없었으면…

한국 축구의 부끄러운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아시아의 호랑이'라는 수식어는 옛말일 뿐이었다. 국제축구연맹 랭킹 92위 키르기스스탄을 맞아서도 쩔쩔맨 끝에 힘겹게 승리를 거두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잘랏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26·토트넘)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손흥민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말레이시아 팬들의 조롱에 한국 팬들이 반박하면서 싸움장으로 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 축구의 패배는 화제였다. 자카르타의 택시 기사는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이겼는데, 말레이시아가 한국을 잡더라. 시계바늘이 1970~80년대로 돌아간 줄 알았다"고 말했다.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손흥민은 위치를 바꿔가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보려 했지만 공이 연결되기조차 쉽지 않았다. 그나마 세트 피스 상황에서 손흥민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지만 거기까지였다. 바레인(1승2패)은 말레이시아(2승1패)에 3-2로 승리했는데 만약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에 졌다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을 뻔했다. 결국 E조 2위(2승1패.승점 6)로 쑥스럽게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23일 새벽 5시30분(LA시간) F조 1위 이란과 힘겨운 16강전을 치른다. 김지한 기자

2018-08-20

서울고 최현일, LA 다저스와 30만 달러에 계약

서울고 오른손 투수 최현일(18·사진)이 LA 다저스와 계약한다. 20일 메이저리그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현일은 최근 다저스와 30만 달러에 입단 합의를 마쳤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로 상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최종적으로 미국행을 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다저스는 류현진의 소속팀으로 국내 오른손 투수가 다저스와 계약한 건 2009년 5월 이지모(현 두산)에 이어 9년 만이다. 최현일이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각 구단의 신인 드래프트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최현일은 탄탄한 체격조건(189cm.91kg)을 바탕으로 최고 구속 150km 안팎의 빠른 공을 던진다. 올해 고교리그 성적은 2승2패 평균자책점 3.27. 지난해 성적(1승1패 평균자책점 0.86)보다 약간 떨어졌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과 피안타율은 각각 1.15, 0.236으로 준수하다. 19일 열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성지고전에선 2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9월 10일 열리는 2019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후보 중 한 명으로 분류됐다. A구단 스카우트는 "신체조건이 좋고, 강속구를 던진다. 드래프트에 나오면 송명기(장충고) 노시환(경남고) 김창평(광주일고) 등과 상위 지명을 놓고 경쟁할 후보였다"고 말했다. B구단 스카우트도 "정우영과 함께 서울고를 이끌고 있는 투수다. 노시환, 송명기 등과 함께 드래프트에선 상위 지명이 확실시 됐다"고 전했다. 마이너리그 유턴파 5명(이대은·윤정현·김성민·이학주·하재훈)이 나오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드래프트 직전 애틀랜타와 계약한 내야수 배지환(현 피츠버그)과 비슷한 선택을 했다.

20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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