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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한인장로연합회 출범

뉴저지한인장로연합회(이하 장로연합회)가 기독교계의 축하 속에 독립 단체로 공식 출범했다. 뉴저지주 장로들로 구성된 장로연합회는 22일 팰리세이즈파크 소문난집 식당에서 단체의 출범을 알리는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초대회장에 추대된 윤석래 장로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남가주의 경우 한인 장로회 단체 역사가 올해로 45년을 맞을 정도로 미 전역에서 장로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어려운 개척교회를 돕고, 청소년 사업을 펼치고, 지역사회에 참여해 한인사회 발전을 돕고 기도하는 장로회, 참여하는 장로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로연합회는 이날 창립총회에 맞춰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리지필드 타운 주요 도로인 그랜드애브뉴 730번지에 독립 사무실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무실은 단체 고문을 맡게될 김호진 장로가 사무실 공간을 기증한 것으로 향후 연합회 회원들간의 교류와 행사 장소는 물론 대 커뮤니티 사업을 펼쳐나갈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 장로는 "장로연합회 사무실은 단체 회원 뿐 아니라 지역사회 시니어들과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며 "회원들 모두가 사업과 함께 기도에 힘써 기도하는 장로연합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 동안 뉴저지 교계 각 교회 장로들은 뉴욕에 있는 뉴욕한인장로연합회 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장로연합회는 이날 회장에 윤 장로를 비롯해 부회장에 정일권 장로·이장춘 장로·최관해 장로, 그리고 총무에 강영안 장로가 선임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또 서기는 육귀철 장로, 회계는 김건일 장로, 감사는 김진수·김병인 장로, 고문은 문종구·김호진·황금환·이종해·박원길 장로가 맡게됐다. 한편 장로연합회는 오는 26일 일요일 오후 5시 시온제일교회에서 기독교계와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창립예배를 열 예정이다. ▶문의:201-815-6555(정일권), 646-643-2568(강영안). 박종원 기자

2018-08-22

"우리의 믿음이 기적을 만듭니다"

남가주 성령쇄신연합봉사회(지도 전흥식 신부)가 주최하고 남가주 사제협의회와 남가주 평신도 사도직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2018년 북미주 성령대회'가 오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리돈도비치 퍼포밍아트센터(1935 Manhattan Beach Blvd., Redondo Beach,CA 90278)에서 개최된다. '너, 어디에 있느냐?(창세기 3:9)'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양일 참석자가 3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봉사자 회의를 가진 전흥식 지도신부를 만났다. -행사 일정이 어떻게 되나. "25일 아침 8시에 묵주기도로 대회가 시작된다. 양일간 모두 9개 강의와 치유예절로 진행된다. 한상만 신부(남가주 사제협의회 부회장)가 개회 강의를 한 다음, 백운택 신부(북미주 성령봉사회 회장)와 정건석 신부(북미주 성령봉사회 부회장)가 각각 4개 강의를 하게 된다. 대회 마지막의 성가 치유 예절은 내가 한다. 미사 집전은 북미주 사제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상진 신부가 대회 전날 50여 명의 봉사자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첫날 개회 미사는 백운택 신부가 할 예정이다. 대회를 마무리하는 파견 미사는 지도신부로서 공동사제단과 함께 집전한다. 올해 참가자들은 미사와 함께 강사 신부들이 전하는 '말씀의 바다'에 흠뻑 젖는 좋은 피정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 1월부터 봉사자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해 왔다." -이번에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대회 타이틀을 기존의 '남가주 성령대회'에서 '북미주 성령대회'로 확대한 목적은 지난 30년 동안의 남가주 성령대회가 시간이 지나면서, '말씀'과 함께하는 성령운동이 '은사 중심'으로 되면서 부작용이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하느님의 '말씀'에 기초한 본래의 성령운동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말씀'이 우리의 내면에 자리하고 우리의 삶을 통해서 드러나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는 기적이 우리의 믿음을 굳건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이 기적을 만들어간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예전과 달리 한국에서 강사를 초청하지 않았다. "이곳 미주지역에 100명이 넘는 좋은 한인 사제들이 있는데 굳이 멀리서 초청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주제가 '너, 어디에 있느냐'이다. 택한 이유는? "계속 언급하지만 성령에 대해 잘못 인식된 부분을 짚어 보자는 뜻에서 택했다. 지금 나의 신앙이 기복신앙은 아닌지, 나의 믿음생활이 어디에 와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할 때라고 본다." -특히 어떤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가. "주일 미사에 빠지지 않으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뭔가 내적으로 채워지지 않은, 하느님 말씀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 신자들에게 '와서 들어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신부님이 하는 성가 치유는 처음인 것 같다. "성가에는 하느님과 인간과의 모든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셨는데도 인간은 죄를 지었고, 그럼에도 하느님은 계속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는 그 사랑에 응답하여 자녀가 된 '구원의 역사'가 성가에 그대로 담겨져 있다. 음악을 통해 들려주는 '하느님의 말씀'이므로 성가를 부르면 성령께서 영혼의 회개를 통해 상처를 낫게 해 주신다. '회개하여 내 삶 전체가 달라지는 것'이 진정한 성령체험이고 성령의 은사이다. 이 같은 목적으로 성령대회에 참석하길 바란다." 김인순 객원기자

2018-08-20

"산불 피해 가정에 1000달러씩 지원하겠다"

올 여름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가주 역사상 최악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 대형교회가 피해자들을 돕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북가주 레딩 지역의 대형교회인 베델교회에 따르면 최근 샤스타 카운티에서 발생한 카 산불(Carr Fire) 피해와 관련 해당 지역 피해 주민들에게 1000달러씩 지원하기로 했다. 수혜 자격은 샤스타 카운티내 주민이다. 이번 카 산불로 인해 거주하는 주택의 50% 이상이 불에 탔을 경우로 카운티 정부에 정식으로 피해 보고를 한 경우만 가능하다. 이 교회는 자세한 수혜 자격 정보와 신청서는 웹사이트(www.bethel.com/carrfire/#assistance)를 통해 얻을 수 있으며 마감은 9월21일 까지다. 베델교회 측은 성명에서 "그동안 우리 교회는 지역 사회에서 많은 축복을 받은 교회"라며 "현재 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힘겨운 시간들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베델교회 측이 지원하는 금액은 총 100만 달러다. 현재 베델교회 측은 교인들을 중심으로 지원팀을 구성해 샤스타 손을 잡고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자격이 충족되면 가구당 1000달러의 피해 지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베델교회 빌 존슨 목사는 "처음에 우리가 재정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을 때는 피해 주택이 150~200채 정도였는데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현재 1000여채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물론 지원 예상 금액도 100만 달러로 늘어난 상태이지만 그리스도의 손길이 모든 이에게 전해진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레딩 지역에서는 베델교회가 산불 확산으로 인해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들에게 교회 시설을 셸터 등으로 개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이와 관련 적십자사 측은 "교회가 개방을 안한 것이 아니라 산불 위험 지역과 교회 위치가 가깝기 때문에 당국에서 셸터를 허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가주소방국에 따르면 카 산불은 가주 역사상 6번째로 큰 피해를 불러왔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17만 에이커가 불에 탔고 8명이 숨졌다. 한편 베델교회는 교인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결정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기 위한 방편으로 타로 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지난해 12월 기독교 블로그 'NTEB(Now the end begi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본지 2017년 12월26일자 A-23면>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8-08-20

"교회 내 성범죄 이제 꺼내놓고 얘기하자"

교인들도 목사의 성문제 함구해 남침례교단은 무관용 정책 시행 문제 발생하면 전문가 도움 필요 교회로부터 독립된 기관이 조사 요즘 미국 교계는 빌 하이벨스 목사(윌로크릭교회)의 과거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크다. <본지 8월14일자 A-22면>. 한국 역시 한 대형교회에서 미주 한인 교계 출신의 1.5세 목회자가 교인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면서 오늘날 교회내에 잠재돼 있는 목회자의 성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목회자 개인의 일탈 원인부터 교회가 성문제를 수습하는데 있어 미흡한 대처까지 각종 문제를 담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교계의 유명 여성 인사 140명은 '침묵은 영적인 게 아니다(#silence is not spiritual)'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여성 교계 인사들은 "아직도 교회내에서는 성폭력 이슈를 공개적으로 나누는 일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며 "성폭력에 대항하기 위한 행동과 피해 사례를 밝히는 일을 교회 공동체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견해가 다수"라고 지적했다. 이는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종교계로도 확산되면서 '처치투(#Church Tooㆍ교회에서도 당했다)' 운동으로까지 번지는 계기가 됐다. 처치투 트위터에는 피해 경험담이 그 수를 일일이 세기 힘들 정도로 올라왔다. 그만큼 교계내 숨겨진 성폭력의 실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성역으로 인식되는 종교 기관의 특성과 비밀스러운 성문제가 엮이면 '진실'이 드러나기란 쉽지가 않다. 이번에 불거졌던 빌 하이벨스 목사의 의혹도 그랬다. 30여년 전의 일이 이제서야 수면으로 올라온 것은 그만큼 교회 내에서 발생하는 성문제가 은폐되고 덮여지기 일쑤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통계로도 뒷받침 된다.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인 라이프웨이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의 부적절한 행동을 인식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13%의 응답자만이 "조사 과정을 모든 교인에게 밝혀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73%의 응답자가 "조사할 동안 철저히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비밀리에 진행되는 조사가 얼마나 철저하고 독립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빌 하이벨스 목사에 대한 성추행 의혹 역시 피해자의 제보가 접수되자 교회 측은 4년 전 비밀리에 내부 조사를 실시했었다. 지난 3월 시카고트리뷴이 이를 보도하기 전까지 윌로크릭교회 교인들이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심지어 당시 교회 측은 여러 의혹에 대해 조사를 펼쳐 자체적으로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최근 구체적인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이 교회는 조사가 독립적이고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을 인정했다. 그렇다면 성문제가 불거졌을때 교회가 이를 자체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절차나 한점의 의혹도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을까. 최근 한국의 온누리교회에서 불거진 논란을 보면 수습 과정에 있어 문제 해결 보다는 논란을 덮기에만 급급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교회는 재빨리 해당 목회자를 해임시키고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그동안의 모든 일들이 사과문에 담긴 '불륜'이란 단어 하나로만 규정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LA지역 김모 목사는 "그 문제 하나만 덮는다고 다음번에 교회내에서 그런 일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느냐"며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은 당연하고 사과문에서 그칠게 아니라 그동안의 문제를 철저히 조사한뒤 이 결과를 교인들에게 정확히 발표해야 또다른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계 내에서 성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 보다 전문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노범영 카운슬러는 "교회들을 보면 상담 등 목회자들이 본인들의 전문 분야가 아닌데도 그런 것을 쉽게 생각하는 경우를 본다"며 "특히 성범죄와 관련해 피해자와 상담을 할 때는 비전문가가 상담을 하는 것을 매우 주의해야 하며 차라리 교회가 상담기관 등과 연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교단(SBC)에서도 20여년 전 교단 내에서 발생했던 목회자의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이 드러나 논란이 됐었다. 이때 SBC에서 차세대 리더로 떠오르고 있는 데이비드 플랫(39) 목사는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처음부터 법집행기관 및 외부 기관에 이번 사건을 의뢰했다. 이번 사건을 대하는 교단이 주관적일수 있다는 판단하에 독립적인 외부 기관에 철저한 조사를 일임시키는가 하면, 교회내 성적 문제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다시한번 천명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실제 처치투 운동이 일어나자 미국 교계에서도 그동안 다소 미흡했던 성문제 대처를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토런스 지역 다인종교회 출석중인 레이 김(라이트하우스교회)씨는 "요즘 미국 교계에서는 '미투' '처치투' 운동에 대해 곳곳에서 칼럼과 자성의 목소리, 성폭력 예방책 수립 등의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특히 한인 교인들은 그런 문제가 발생했을때 교회 이미지 훼손을 걱정하는데 그보다는 성범죄에 대한 심각성부터 인식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성범죄 방지를 위한 공적 논의와 성폭력에 취약할 수 있는 종교계 현실에 새로운 제도적 방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데이브 노 목사(어바인)는 "성희롱, 불륜, 남녀차별 등 각종 성관련 문제는 성별과 직분에 상관없이 어느 종교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며 "사실상 종교계는 사회 기관과 성격이 달라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절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미비하고 이에 대한 예방책이나 교육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서 이번 기회에 그런 부분을 새롭게 논의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8-08-20

뉴저지 한인 교계 역사의 증언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이하 뉴저지교협)가 뉴저지주 한인 기독교계 역사의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시회를 열어 주목을 받고 있다. 뉴저지교협은 지난 16일부터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있는 뉴저지연합교회에서 교협 설립 후 31년 동안 시행했던 각종 주요 행사와 프로그램, 주요 인물, 역사 자료 등을 일반에 공개하는 역사편찬전시회를 열고 있다. 뉴저지교협 산하 역사편찬위원회(위원장 김창길 목사)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뉴저지교협이 매년 실시하는 3대 주요 행사인 신년하례식, 부활절기념 새벽예배, 호산나 전도대회 등을 중심으로 포스터와 행사 카달로그, 정기총회 회의록, 교협회지 등 각종 자료를 망라하고 있다. 또한 전시장 한편에는 뉴저지교협의 오늘을 있게 한 전직 회장 등 관계자들의 얼굴사진과 단체사진을 정리했고, 30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9.11 테러사태 때 뉴저지교협이 개최했던 추모예배 순서지 등 희귀자료도 공개됐다. 이와 함께 신년하례식, 신구회장 이취임식, 증경회장 간담회, 각 회기 행사사진, 교협 언론 영상 등도 전시회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31대 회장인 윤명호 목사는 전시회의 의의와 관련해 "교협 설립 이후 31년 동안 각종 행사 관련 자료를 중심으로 중요한 역사 자료를 모았다"며 "이번 전시에 나온 각종 자료는 앞으로 계속될 자료모으기 운동을 통해 교협 35년 약사를 제작하는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김창길 목사는 "뉴저지교협의 오랜 숙원이던 이번 전시회는 교협회장인 윤명호 목사, 박찬순 목사, 이광지 목사 등 여러분의 도움으로 마련됐다"며 "조금만 더 일찍 시작했으면 많은 자료들이 사장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뉴저지교협은 역사편찬전시회 개막 첫날인 지난 16일 뉴저지연합교회에서 기념예배를 갖고 행사의 의의를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예배는 김상웅 목사의 인도로 박인갑 목사의 기도, 윤명호 목사의 '옛날을 기억하라' 설교, 김창길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com

2018-08-20

뉴저지주에도 장로 단체 탄생한다

뉴저지주 기독교계 장로들로 구성된 독립된 단체가 새롭게 출범한다. 뉴저지한인장로연합회는 오는 22일 오전 9시 주소원교회(135 Fort Lee Rd. Fort Lee)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장소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참석 전에 문의 해야한다. 연합회는 이어 오는 26일 오후 5시 시온제일교회(67 S. Prospect Ave. Hackensack)에서 창립예배를 열고 공식적인 사업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뉴저지주 각 교회에 재직하고 있는 장로들은 그동안 뉴욕한인장로연합회와 함께 교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그러나 현재 남가주와 필라 등 미국 각지에서는 지역 단위별로 장로회가 조직돼 활동하고 있어 뉴저지 또한 이에 발맞추기 위해 이번에 독립된 조직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다. 창립총회를 앞두고 여러 차례 진행된 준비모임에서 초대회장에 추대된 윤석래 장로는 "뉴욕한인장로연합회에서도 축하해주고 향후 공동으로 사업을 하는 등 가까운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며 향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부회장은 정일권 장로·이장춘 장로·최관해 장로, 그리고 총무는 강영안 장로가 선임됐다. 창립총회와 창립예배 관련 문의는 201-815-6555(정일권), 646-643-2568(강영안). 박종원 기자

2018-08-20

[디지털 공감] 선교 운동의 부끄러운 민낯

과학 기술의 발전과 교육이 인간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것이라는 계몽주의적 장밋빛 환상은 끝을 모르고 일어나는 대규모 내전과 국가간의 전쟁으로 무색해졌다. 전쟁의 잔인함과 비참함은 난민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이 삶의 터전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껴 목숨을 걸고 탈출하여 새로운 땅에서 그들의 안전한 삶을 찾아 유랑한다. 주요 분쟁 지역에서 지리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는 곳에 살고 있기에 멀게만 느껴지던 난민의 상황은 내 고향이기도한 조국의 제주도에 다수의 예멘 출신의 난민 신청자들이 생겨난 것으로 갑자기 현실로 다가와 가깝게 느껴진다. 이 상황에 대한 여러 사람의 의견과 가치판단이 뒤엉키며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다. 명확한 해결 방안이 없는 상황인지라 토론은 길어지고 감정이 상하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조국의 국민들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문제임에는 분명하다. 바라건대, 난민신청자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조국의 국민들에게도 큰 어려움이 없는 방향으로 정책이 수립되고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에서 나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몇몇 기독교인의 모임을 자칭하는 단체의 반응이다. 그들은 단순히 빈민과 난민을 혼동하는 수준의 논리를 퍼뜨릴 뿐 아니라, 많은 난민들의 종교인 이슬람교에 대한 사실과 다른 정보를 퍼뜨려 그들에 대한 혐오와 두려움을 부추기는 일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에서 선교사를 가장 많이 보내는 나라 중 하나라 자랑하는 실적 위주의 선교 운동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먼 곳으로 가서 생명을 걸고 전도하는 것만 가치가 있고, 오히려 가까이 다가온 자들에게는 머물 곳은커녕 마음의 자리조차 내어주지 않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선교인가. 우리의 우월한 신앙을 다른 이에게 주입하는 것은 '지상명령'으로 삼지만 다른 이들이 우리의 삶으로 들어오는 것은 견뎌낼 수 없어 막아야 하는 것이 선교라면, 더럽기 짝이 없는 우리 죄를 모두 끌어안고 저주의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은 그저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하고 어리석은 힘없는 자의 패배로 만드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www.fb.com/theegital 김사무엘 박사 / 데이터과학자

2018-08-13

"미국서 최초로 한국어 미사 봉헌" 성아그네스 성당 설립 50주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미사를 봉헌한 역사 깊은 천주교 성 아그네스 성당이 지난 5일 오후 2시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당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미사와 축하 행사를 가졌다. 기념 미사는 모차르트의 대관식 장엄미사로 LA대교구의 에드워드 클락 주교가 최대제 본당 주임신부를 비롯한 30여 명의 공동 사제단과 함께 집전했다. 클락 주교는 이날 복음을 인용하면서 "예수님은 사람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고 하셨다. 50년 전 미국 땅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미사를 봉헌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는 목마름이 간절했기 때문"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한국어로 미사를 드리는 여러분에게 그 사건은 오래오래 기억되고 기념할 이정표"라고 크게 성장한 한인 가톨릭 공동체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명했다. 미사 후에 이어진 기념행사에서는 50년간의 역사를 담은 슬라이드쇼가 상영됐다. 올드타이머들은 당시 사진에 담긴 모습을 보면서 감회에 젖었다. 1968년 8월5일 USC 구내 소성당(Our Savior Newman Center)에서 봉헌된 역사적인 첫 한국어 미사에 참석했던 한효동(79)씨는 "당시 UCLA에서 유학생으로 공부하고 있었다. 고인이 되신 이종순 로렌스 신부님의 미사 집전 모습을 보니 그때의 감격이 되살아난다"며 세월을 실감했다. 고 이 신부에게 혼배성사(가톨릭교회에서 하는 결혼식 미사)나 자녀의 세례성사를 받은 올드타이머들도 당시 기억을 나눴다. 박창섭(82)씨는 "첫 아이의 세례를 이 신부님이 해주셨는데 지금 48세의 아빠가 되어 있다"며 웃었다. 제임스 서(82)씨는 "우리 부부에게 혼배성사를 주신 신부님이라 초대장을 받고 다른 스케줄을 다 접고 아내와 기쁜 마음으로 왔다"며 "반세기가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임신부로 사목했던 사제들도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내주었다. 2대 주임신부였던 김세을 신부(현재 오스틴 미국성당 주임)는 "이종순 1대 주임신부님이 돌아가신 후에 이곳으로 부임해서 3년 동안 즐거운 사목생활을 했다. 그때의 얼굴들을 지금 열심히 찾고 있는 데 없는 것 같다"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한국에서 온 최영민 신부(4대 주임신부)는 "10년 전보다 성당 신자는 물론 카페와 성당 외부가 많이 달라져 활기 넘쳐 보기 좋다"며 여전히 유머러스한 표정으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현재 주임 사제인 최대제 신부(6대)는 "더운 날씨에도 자리를 함께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정성스럽게 마련한 축하 선물과 함께 맛있고 푸짐한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또 오렌지카운티의 순교자 성당의 사물놀이팀과 이웃 성당인 성바오로 성당의 인디언 춤 공연팀에게도 일일이 감사인사와 함께 선물을 전했다. 임주빈 총회장은 "첫 미사 때 150여 명이 참석했다고 들었다. 연락할 수 있는 대로 초대장을 보냈고 20여 명 정도가 연락이 닿아 참석하셨다"며 "우리 공동체가 3개월 넘게 준비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인순 객원기자

2018-08-13

[삶의 향기] 죽비와 할

바람은 솔숲에 깔린 새벽 안개를 밀고 나와 법당 처마 끝에 이르러 풍경소리가 된다. 풍경에 걸려 뜬눈으로 밤을 밝힌 물고기(?)의 뒤척이는 소리에 아기다람쥐 덜깬 잠 비비며 합장하는데, 풀잎 끝에 아슬아슬 맺힌 영롱한 이슬 한 방울 기어이 몸 떨어뜨린다. 맥맥이 일파만파 기지개 켜는 우주. 만상이 읊조리는 무정(無情)설법이다. 우리는 살면서 우주를 깨우는 한 소식을 볼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한다. '무슨 일로 먼길을 왔는고?' '큰 뜻을 얻고자 합니다.' 불법의 대의(大義), 그 말씀이신가? '내려놓으시게' '한 물건도 지닌 것이 없습니다.' 지닌 것이 없다는 한 물건을 지녔거늘, '허면 짊어지고 가시게나.' 우리는 살면서 우주를 깨우는 한 소식을 들을 귀 있어도 듣지 못한다. '무슨 일로 먼 걸음을 했는고?' '풀어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해탈(解脫)이라…한데, '묶은 놈은 누구인고?' 우리는 살면서 우주를 깨우는 한 소식을 손에 쥐여줘도 쥔 줄을 모른다. '무슨 일로 먼길을 왔는고?' '번뇌 망상의 불꽃이 치성합니다.' 알았네. '그놈들이 있는 곳을 말해 주게' 내 그놈들을 당장 요절을… '모릅니다.' 허허, '자네도 모르는 것을 난들 어찌하겠는가?' 우리는 살면서 우주를 깨우는 한 소식을 만나도 만나지 못한다. '무슨 일로 먼 걸음을 했는고?' '참 나를 찾고자합니다' 글쎄다, '나(아집)가 있는 곳엔 그런 물건 없으이.' 또다시 '참나'를 찾아 돌아서는 학승의 모습에 선사는 막막하다. 아, 장군죽비 한방이면 특효인 것을. 선가용어인 심인(心印)은 언어를 떠난 마음의 깨달음, 그것의 이심전심을 인감도장에 비유한 것이다. 인도에서 심인을 전하고자 중국으로 건너온 달마대사, 공부가 깊고 쌓은 공덕이 수월찮다는 풍문이 자자한, 양나라의 무 황제(502-549)를 만난다. '성스러운 불교 제일의 진리는 무엇인가?' '텅 비어서 성스럽다 할 것이 없소이다.' '짐이 수많은 불사를 한바, 공덕이라 하겠는가?' '공덕이랄 게 무에 있겠소이까?' '대체, 그대는 누구인가?' '모르겠소이다.' 할! 한판 진검승부를 기대했으나 성과 속, 주객이 갈라지고 공덕이 있네, 없네, 주절대며 아상과 집착 온갖 분별로, 칼을 뽑기도 전에 갈팡질팡하는 무제를 뒤로한 달마, 그 허허함을 양쯔강의 거친 강바람에 날려 보낸다. 무딘 양무제의 뒤늦은 장탄식이다. '보아도 보지 못했고/ 만나도 만나지 못했으니/ 예나 지금이나/ 한스럽고 한스럽다.' 선사가 제자에게 말로써 말할 수 없는 격외도리를 드러낼 때나, 기존의 인식논리,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깨부수고 직관을 강조할 때, 분별로 인한 사견, 망상을 단칼에 끊도록 할 때, 나태와 방일을 호되게 꾸짖을 때, 내려치는 법구가 죽비이다. 토해내는 벽력같은 소리가 '할'(喝 꾸짖을 '갈')이다. 할!!! musagusa@naver.com 박재욱 법사 / 나란다 불교아카데미

20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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