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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물'들 뭉쳐서 '괴물'됐다

신생팀 첫해에 스탠리컵 진출 '총기 참사 눈물을 미소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31번째 신생 구단인 베이거스 골든나이츠가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고 있다.베이거스는 지난 20일 열린 NHL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결승 5차전에서 위니펙 제츠를 2-1로 꺾고, 4승1패로 스탠리컵 결승(NHL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NHL 사상 신생팀이 첫해에 스탠리컵 결승 무대에 오른 것은 1968년 세인트루이스 블루스 이후 50년 만이다. 네바다주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라스베이거스에는 4대 프로스포츠(야구·프로풋볼·농구·아이스하키) 연고 팀이 없었다. 연간 방문자 4000만명의 라스베이거스는 스포츠 관광도시로 변신하기 위해 연고 팀 유치에 나섰다. 연 1500억 달러인 스포츠 베팅 시장을 양지로 끌어내는 것도 유치에 나선 이유 중 하나였다. 베이거스는 결국 지난해 가입비 5억 달러를 내고 NHL의 31번째 신생팀이 됐다. 라스베이거스 연고 최초의 프로팀이기도 하다. 이번 베이거스의 선전은 '기적'이나 '이변'에 가깝다. 베이거스는 고액 연봉 스타가 한 명도 없다. 팀내 최고 대접을 받는 골리 마크 안드레 플러리(34)의 연봉 575만달러는 올 시즌 최고액 선수인 패트릭 케인(시카고 블랙호크스·1380만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골든나이츠는 오히려 지난해 6월 창단 때 기존 30개 팀이 "쓸모없다"며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선수들로 짜인 '퇴물 집합소'였다. 그러나 '여기서도 밀리면 끝'이란 절박함 속에 뭉친 선수들이 정규 시즌 시작하자마자 기존 팀들을 파죽지세로 눌렀다. 이전 소속팀에서 '골 못 넣는 선수'로 평가받아 4라인에서 몸싸움을 주로 맡았던 공격수 윌리엄 카를손(25)은 올 시즌 43골 35어시스트로 MVP급 활약을 펼쳤다. 앞선 3시즌 18골 32어시스트 성적과 비교하면 놀라운 발전이었다. 조너선 마세슈(28)는 아예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조차 되지 않았던 선수다. 지난 시즌 플로리다 팬서스에서 30골을 넣었음에도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팬서스의 버림을 받은 마세슈는 올 시즌 27골 48어시스트로 카를손과 함께 최강의 공격 라인을 구성했다. 2009년 피츠버그 펭귄스의 우승 멤버였지만, 2016년과 2017년 우승 때 벤치 신세였던 골리(골키퍼) 플러리도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3골만 내주며 완벽히 부활했다. 각 팀에서 쫓겨난 선수들을 절묘한 용병술로 최강 멤버로 만든 제라드 갤런트(55) 감독 역시 지난 시즌 플로리다 팬서스에서 해고의 아픔을 겪었다. 한편 지역지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은 '골든 나이츠가 라스베이거스의 눈물을 미소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라스베이거스는 지난해 10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를 겪었다. 야외 콘서트장 총기 난사로 58명이 사망했고, 500여명이 다쳤다. 베이거스는 홈 개막전 때 헬멧에 '베이거스 스트롱(라스베이거스는 강하다)'이라고 적고 경기에 나섰다. 허리케인 하비 피해주민을 위로하기 위해 'H Strong(휴스턴은 강하다)'란 패치를 달고 월드시리즈에 출전해 우승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본뜬 것이다. 지역 단합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역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베이거스를 응원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은 1만7500석인 홈구장 T-모바일 아레나를 항상 가득 채운다. 베이거스는 동부 컨퍼런스 우승팀과 스탠리컵 주인을 가린다.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선 3승2패로 앞선 탬파베이가 워싱턴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이승권·박린 기자

2018-05-21

풋볼팀 훈련시키는 '태권도 김 관장'

쿼터백 톰 브래디가 뛰는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수비수 태권도 훈련을 위해 조셉 김 관장을 영입해 화제다. 김 관장은 시즌을 앞두고 패트리어츠 수비 자문으로 합류해 태권도의 손기술과 발기술을 가르치고 끈기 있는 태권도 정신을 전수한다. 지난 2월 수퍼보울 6번째 정상 등극을 눈앞에 두고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무너진 패트리어츠의 빌 벨리칙 감독이 수비진의 '패스 러시(최전방 수비 라인맨이 돌진해 쿼터백의 공 패스를 저지하기 위한 압박 전술)' 기술 향상을 위해 김 관장에 손을 내민 것이다. 앞으로 김 관장은 패스 러시에 도움이 될 다양한 태권도 기술 교육에 주력한다. 김씨 성을 가진 김 관장은 작고한 한인 계부 고 김명환 관장의 성을 물려받은 백인이다. 혈통은 한국인이 아니지만 계부를 만난 1974년부터 태권도를 배우며 굳건한 태권도 정신을 물려받은 공인 7단 유단자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의 김 관장은 현재 미국 내에서 가장 성공한 태권도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 그가 NFL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를 하고 고향 클리블랜드로 돌아온 김 관장에게 당시 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수석코치였던 벨리칙 감독이 풋볼에 태권도 기술을 접목하는 훈련을 제안한 것이다. 이후 태권도 기술이 수비진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김 관장은 댈러스 카우보이스, 마이애미 돌핀스, 그린베이 패커스, 덴버 브롱코스, 버펄로 빌스, 뉴욕 자이언츠, 캔자스시티 치프스, 시카고 베어스, 워싱턴 레드스킨스 등 10개 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수비 자문으로 26년간 활동해 오고 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2018-05-15

한 손 없는 풋볼선수, 기적 이뤘다

풋볼은 지구상에서 가장 격렬한 스포츠 중 하나다. 월등한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이 있어야 버틸 수 있는 종목이다. 그런 곳에서 치명적인 신체적 결함을 안고 있는 선수가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그의 이름은 샤킴 그리핀이다. 올해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을 졸업한 그리핀(23·사진)은 28일 텍사스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애틀 시호크스로부터 5라운드 지명(전체 141위)을 받았다. 소식을 들은 그는 기쁨에 겨워 왼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의 왼팔에는 손이 보이지 않았다. 선천적 기형으로 4세 때 왼손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의문은 있다. 과연 그런 몸상태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지만 대답은 'Yes'다. 수비를 전문으로 하는 포지션 라인배커를 맡고 있다. 한 손이 없어도 상대를 막고, 태클하는 게 위주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대학 시절인 2016년 아메리칸 애슬레틱 콘퍼런스(ACC)에서 올해의 수비 선수상을 받았고, 지난 시즌에는 피치볼 수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 소속팀 사우스 플로리다의 무패 행진에도 기여했다. 지난달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두 차례 컴바인이 개최됐다. NFL 드래프트에 참가할 선수들의 체력을 측정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그리핀은 여기서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왼손에는 의수를 끼워 102㎏ 벤치프레스를 20회 성공해 두 손이 온전한 수비수들보다 더 많이 했다. NFL 현역 수비수들조차 깜짝 놀랄 정도였다. 40야드(36.5m)를 4.38초에 달려 2003년 콤바인 이후 라인배커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을 적어냈다. 한 손이 없는 게 장애가 될 수도 있지만 그리핀은 이를 상쇄하는 스피드와 파워를 갖고 있다. 그리핀은 시애틀의 선택을 받은 뒤 "다른 선수들이 먼저 선택받을 때 힘들었다. 하지만 마침내 내 이름이 불렸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SB네이션은 "그리핀에게 한 손만 있다는 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통산 두 번의 인터셉션(가로채기)과 11번의 패스 방해, 그리고 18.5번의 색(상대 쿼터백이 패스하기 전 태클하는 것)을 기록했다. 큰 경기를 할 줄 안다"고 평가했다. 백종인 기자 paik.jongin@koreadaily.com

2018-04-29

'후보 쿼터백' 폴스, 수퍼보울 MVP '신데렐라'

프로풋볼(NFL) 필라델피아 이글스에서 한때 방출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던 장신 쿼터백 닉 폴스(28)가 팀의 창단 첫 수퍼보울 우승을 이끌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폴스는 '수퍼 선데이'인 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US뱅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52회 수퍼보울에서 필라델피아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41-33으로 꺾는데 수훈을 세우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불과 두달전만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드라마였다. 이글스는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가 LA 램스와의 경기에서 다리부상을 달하며 시즌이 마감됐다. 예상치 못한 기회를 잡은 폴스는 '후보 선수의 반란'을 주도하며 세번째 도전만에 이글스를 챔피언으로 등극시켰다. 폴스의 수퍼보울 맞상대는 5차례 우승에 3차례 결승 MVP로 뽑힌 리그 최고의 쿼터백 톰 브레이디(40.사진)였다. 지난해말 은퇴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했던 폴스는 부담감을 극복하고 브레이디를 능가하는 활약을 보였다. 비록 수치상으로는 브레이디가 플레이오프 최다기록인 505야드 전진 패싱을 기록하며 폴스의 373야드를 앞섰지만 터치다운 패스는 3개로 똑같았다. 또 폴스는 2쿼터에서 리시버로 변신, 스냅을 받지 않고 옆으로 빠진뒤 엔드존으로 질주해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내는 속임수 플레이로 점수를 22-12로 벌리기도 했다. 브레이디 역시 3-9로 뒤진 2쿼터에서 비슷한 기회를 맞이했지만 리시버 대니 아멘돌라의 패스가 손끝을 외면했다. 이를 잡았으면 엔드존까지 35야드만을 남긴 상황에서 공격권을 연장할수 있었기 때문에 뉴잉글랜드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웠다. <관계기사 2면> 폴스는 43차례 패싱 시도 가운데 28번을 성공시키고 상대 수비수로부터 색(sack) 태클을 한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브레이디는 48차례 패스중 28번을 정확히 꽂았지만 4쿼터 막판 결정적인 색을 당하고 펌블까지 저지르며 부진했다. 애리조나 스테이트 출신인 폴스는 브레이디의 명성에 위축되지 않으며 20야드 이상 빅플레이를 자주 선보였다. 2012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88번째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된 그는 몇몇 팀을 전전하다가 올시즌 필라델피아로 복귀, 백업으로 출발했다. 이글스는 올해 정규리그서 13승3패로 플레이오프 톱시드를 받았지만 전문가들은 웬츠가 빠진 독수리팀을 언더독으로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웬츠의 빈자리를 메운 폴스는 모두의 예상을 무너뜨리고 최고 쿼터백 브레이디와 2연패를 노리던 뉴잉글랜드를 물리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02-05

필라델피아 창단 첫 수퍼보울 우승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창단 첫 수퍼보울 우승을 차지했다. 3일 미네소타주 미니애나폴리스의 US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2회 수퍼보울에서 필라델피아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41-33으로 승리했다. 지난 1981년과 2005년 두 차례 수퍼보울에 진출했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던 필라델피아는 이날 극적인 승리를 거둬 지난 1933년 창단 후 첫 수퍼보울을 손에 넣었다. 더욱이 지난 2005년 수퍼보울에서 뉴잉글랜드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해 더욱 의미가 컸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백업 쿼터백' 닉 폴스(29)였다. 폴스는 시즌 막바지 큰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를 대신해 나섰다. 이 때문에 필라델피아는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1번 시드를 따냈음에도 플레이오프 내내 약체로 꼽혔다. 하지만 이날 폴스는 3번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는 등 '역대 최고 쿼터백'으로 꼽히는 뉴잉글랜드의 톰 브래디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결국 폴스는 수퍼보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후보 선수에서 우승의 주역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이날 경기 내내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필라델피아가 3쿼터까지 계속 리드를 했으나 4쿼터 초반 뉴잉글랜드가 33-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필라델피아는 폴스가 던진 110야드 패스를 받은 잭 어츠가 터치타운을 성공시켜 재역전했다. 이후 경기 종료 2분 30여 초를 남기고 마지막 반격에 나선 브래디가 수비수에 공을 뺏겨 필라델피아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서한서 기자

2018-02-04

6번째 패권 vs 첫 우승…제52회 수퍼보울 내일 킥오프

프로풋볼(NFL)의 왕중왕을 가리는 제52회 수퍼보울이 '수퍼 선데이'인 4일 오후3시30분(LA시간) 중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US뱅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다. 최근 4년동안 3번째 및 통산 6번째 정상을 겨냥하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3번째 결승 도전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는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13년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다른 종목과는 달리 시리즈가 아닌, 단판승부로 챔피언을 결정하는 수퍼보울은 미국의 생활을 대변하는 '에피토미'(인생 축소판)으로 불린다. 한인을 포함, 평소 풋볼 경기 자체에 관심에 없던 사람들도 이날만큼은 친구와 친지를 초청, 대형 TV화면 앞에서 피자와 닭날개ㆍ파스타를 맥주와 함께 즐기며 주말을 보낸다. 지구촌 170개국에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올해 수퍼보울 하프타임쇼에는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두번째로 출연한다. 현대ㆍ기아차를 포함한 TV 커머셜 또한 색다른 주제로 미국내 1억 이상의 시청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선전하게 된다. 올해 결승전은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는 쿼터백 톰 브레이디의 뉴잉글랜드가 필라델피아에 4.5점차로 우세할 것이라는 것이 라스베이거스 도박사ㆍ전문가의 예상이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이 연고지인 뉴잉글랜드는 빌 벨리칙 감독과 쿼터백 브레이디가 8번째 결승전을 함께 치르게 됐다. 16년전 우승팀에 주어지는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무려 8번째 수퍼보울에 나서게 됐다. 거의 2년에 한번꼴로 결승에 진출한 셈이다. 이미 5차례 우승했고 이번에 또 승리할 경우 구단 사상 6번째 패권으로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함께 최다우승 공동1위에 오르게 된다. 수퍼보울 출전 2위의 감독-쿼터백 콤비는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톰 랜드리 감독-로저 스타박으로 1970년대에 5차례 결승에 나가 2승3패를 마크했다. 또 스틸러스의 척 놀 감독-테리 브래드쇼는 1975~1980년까지 6년간 4차례 수퍼보울을 모조리 승리했다. 이밖에 1991~1994년 버펄로 빌스의 마브 리비 감독-짐 켈리는 4년 연속 수퍼보울서 유일하게 4연패를 당하며 영원히 깨어지지 않을 수치스런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북가주 출신으로 미시간대를 졸업한 브레이디는 8회 출전ㆍ5회 우승 모두 역대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포지션을 망라해 우승반지 5개를 지닌 선수는 브레이디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어너스 수비수 찰스 헤일리 두명뿐이다. 이번에 브레이디가 6번째 반지를 추가하면 유일한 6차례 우승 선수가 된다. LA 샌퍼난도 밸리의 그라나다 힐스 고교를 졸업한 덴버 브롱코스의 쿼터백 존 엘웨이는 5차례 수퍼보울에서 2승3패를 기록했으며 샌프란시스코의 조 몬태나ㆍ브래드쇼는 4차례 이벤트서 100% 승리 기록을 남겼다. 만40세인 브레이디는 이미 최고령 우승 쿼터백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3년 오클랜드 레이더스 리시버 제리 라이스의 만40년105일 기록을 넘는 40년185일에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최고령 출전 선수는 2010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키커 맷 스토버로 만42세였다. 브레이디가 언젠가 이 기록까지 넘어서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02-02

'오른손 부상' 브레이디 "2연패 보인다"…뉴잉글랜드, 잭슨빌에 4점차 역전극

'부상도 막지 못한 투혼.' 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2년 연속 수퍼보울에 나가게 됐다. 뉴잉글랜드는 21일 매사추세츠주의 질렛 스타디움서 벌어진 잭슨빌 재규어스와의 아메리칸 컨퍼런스(AFC) 1위 결정전에서 24-20으로 역전승, 구단 사상 10번째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7년 연속 4강에 입성한 뉴잉글랜드는 2012년 이후 4번째 수퍼보울에 오르게 됐으며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38-7로 꺾은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내달 4일 미니애폴리스의 US뱅크 스타디움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놓고 13년만의 결승 재대결을 갖게 됐다. 뉴잉글랜드는 베테랑 쿼터백 톰 브레이디가 지난주 연습 도중 오른손 부상을 입는 악재가 벌어졌음에도 이를 극복했다. 또 자신의 8번째 수퍼보울 출장을 이룬 브레이디는 NFL 쿼터백 사상 최다기록인 6번째 정상을 겨냥한다. 브레이디는 이날 첫 공격에서 6차례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38차례 패싱 가운데 26개를 꽂아넣으며 팀의 승리를 지휘했다. 그러나 종반까지는 홈팀 뉴잉글랜드의 위기가 이어졌다. 첫 공격에서 터치다운에 실패, 3점짜리 필드골에 머물러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기세가 오른 잭슨빌은 이후 두번의 터치다운으로 리드를 잡았다. 쿼터백 블레이크 보틀스가 뉴잉글랜드 수비진을 속인뒤 엔드존 오른편의 머세데스 루이스에게 패스를 던졌으며 이어 러닝백 레너드 포넷이 4야드 돌파로 14점째를 얻었다. 뉴잉글랜드는 전반 막판 첫 터치다운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잭슨빌의 수비수 배리 처치가 롭 그롱코스키의 머리를 들이받아 15야드 벌칙을 받은데 이어 AJ 보예도 패스 방해로 추가 패널티를 자초했다. 뉴잉글랜드는 그롱코스키가 머리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고 10-20으로 뒤진 상황에서 4쿼터 13분53초를 남기고 펌블까지 저질러 브레이디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브레이디가 4쿼터 8분53초와 2분56초를 남기고 연속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하며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브레이디는 플레이오프 사상 22번째 멀티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하며 이 부문 NFL 최다 기록까지 경신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01-21

9년간 5번째 정상 앨라배마 '왕중왕'

전통의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드가 최근 9년동안 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대학풋볼(NCAA) 최고의 팀으로 등극했다. 앨라배마는 8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머세데스-벤츠 스타디움서 벌어진 전국챔피언 결정전에서 같은 남동부 컨퍼런스(SEC) 소속 라이벌인 조지아 불독스에 26-23으로 역전승, 2017~2018년 시즌 왕중왕에 올랐다. 두팀의 경기는 많은 화제거리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자신의 통산 6번째 내셔널 타이틀 사냥에 나선 앨라배마의 닉 세이번 감독과 2년 전까지 그의 밑에서 코치로 근무하던 조지아의 커비 스마트 감독은 양보없는 사제대결을 펼쳤다. 아마추어는 물론, 웬만한 미국의 프로종목보다 큰 인기를 끄는 대학풋볼에서 남부팀끼리 결승전을 치르며 남북전쟁 패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부주민들의 자존심을 한껏 부추겼다. 12년전 수퍼보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모교이기도 한 조지아는 경기 초반 앞서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안경을 착용한 키커 로드리고 블랑켄십의 연속 필드골로 6-0으로 앞선뒤 전반 종료 직전 맥콜 하드먼의 1야드 러싱 터치다운으로 13-0을 만들었지만 결국 37년만의 우승 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다. 7-20으로 뒤진 상황에서 전통의 강호 앨라배마는 뒷심과 저력을 발휘하며 끈질긴 추격을 이어갔고 타고베일로아가 중심에 섰다. 앨라배마는 특히 키커 앤디 파파나스토스의 필드골에 이어 4쿼터 종료 3분49초를 남기고 타고베일로아가 마지막 공격에서 기적적인 7야드 동점 터치다운 패스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대학풋볼 사상 첫 플레이오프 오버타임에서 앨라배마는 와이드리시버 드본타 스미스의 41야드 역전 터치다운 캐치로 26-23로 승리, 2년만에 대학풋볼 최강으로 복귀했다. 또 세이번 감독은 자신의 6번째 내셔널 챔피언십으로 폴 베어 브라이언트와 함께 역대 최다우승 공동1위에 올랐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01-09

조지아텍 풋볼팬 “가장 잔혹한 고문”

대학풋볼(NCAA) 결승전이 벌어진 8일 조지아 전 주민이 축제 분위기에 들떠 있었지만, 조지아 공대(조지아텍) 풋볼 팬들만은 인생 최악의 악몽같은 잔혹한 고문의 시간이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보도했다. 주정부가 앞장서서 조지아대학(UGA)의 NCAA 결승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조지아 풋볼 프라이데이’로 지정한데 대해 조지아텍 팬들이 발끈하고 있다. 이번 전미 대학 풋볼 준결승 로즈보울 대회 진출때부터 거의 한달 가까이 애틀랜타와 조지아 주민들의 대학 풋볼에 대한 관심이UGA로 쏠리면서 축제 분위기가 형성되자, 조지아텍 풋볼팀에 관심과 후원을 보내온 조지아텍 학생들과 교직원, 동문들 사이에 거센 질투와 함께 크나큰 심적 고통을 토로하는 글들이 SNS에 봇물 넘치듯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결승전에 맞붙는 상대팀도 조지아 텍 풋볼팀이 넘어서고자 목표를 삼고 있는 이웃한 앨라배마대학이고, 경기마저 조지아 텍에서 불과 2마일 거리인 캠퍼스의 코앞에서 벌어져 그 열기에 압도되고 있는 형국이다. 부러움, 분노, 실망, 안타까움 등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조지아텍 풋볼팬들에 의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표출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조지아텍 풋볼 팬인 제이슨 힐은 트위터에서 “지난 일주일내내 마치 사랑스러운 악몽을 꾸는 듯한 미묘한 감정의 롤러스케이트를 탔다”며 “거리를 걸어도, SNS에서도, TV와 라디오에서도 온통 UGA풋볼 이야기 뿐이라 조지아텍 풋볼 팬으로서는 정말 견디기 힘든 시간들”이라고 말했다. 조지아텍 학생인 리브스 귀턴은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어딜 가든지 UGA 깃발을 휘날리는 UGA팬들이 사방에서 튀어나오는 상황”이라며 “UGA를 조지아의 상징으로 연결하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하다”고 격정을 토로했다. 노연두 기자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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