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폐막 한 달 앞둔 할리우드보울 화려한 무대

지난 6월 개막, 아름다운 음악으로 뜨거운 여름의 피서지가 되어준 할리우드 보울이 폐막을 한 달 앞두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연이어 선보인다. 22일 열리는 소울의 여왕 '퀸 라티파'(Queen Latifah)와 인기 래퍼 '커먼'(Common) 공연에 이어 23일에는 베네수엘라 출신 피아니스트 세르지오 티엠포(Sergio Tiempo)의 쇼팽 연주 무대가 마련된다. 24일과 25일에는 할리우드 보울의 연례 하일라이트인 불꽃놀이와 함께 펼쳐지는 '차이코프스키 스펙태큘러 공연', 28일과 30일에는 베토벤의 '코랄 판타지', 카를 오르프의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가 LA필과 LA매스터 코랄, LA어린이합창단의 웅장함 속에 울려퍼진다. 영화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를 기리는 공연도 할리우드 보울 무대를 빛낸다. 31일과 9월1.2일 열리는 존 윌리엄스의 할리우드 보울 데뷔 40주년 기념 연주회에서는 존 윌리엄스가 자신이 작곡한 주옥같은 영화음악을 지휘한다. 이어 9월 4일에는 세계적 명성의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의 무대가 마련된다. 브람웰 토비의 지휘로 LA 필과 협연하는 제니퍼 고는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꾸며지는 '별빛 아래 모차르트 음악을' 콘서트에서 모차르트의 바이얼린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9월7.8.9일에는 할리우드 보울의 마지막 불꽃놀이가 재즈와 함께 펼쳐진다. 해리 코닉 주니어가 무대에 서 미국 재즈의 고향 뉴 올리언스가 탄생시킨 재즈의 발자취를 펼쳐보일 예정. 유명 피아니스트 장 이브 티보데가 들려주는 레너드 번스타인 회고 무대도 준비됐다. 그는 이 콘서트에서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위대한 음악가에 바치는 헌정곡을 연주한다. 최근 지휘에 열정을 보이고 있는 원로 수퍼스타 플라시도 도밍고의 멋들어진 지휘 모습이 9월13일 스페인의 열정적 곡과 함께 무대를 장식한다. 이날 무대에는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 함께한다.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재즈 뮤지션 윈튼 마살리스가 자신이 이끄는 링컨 센터 재즈 오케스트라와 함께 마련하는 재즈의 밤이 9월 20일 할리우드 보울을 뜨겁게 할 예정. 이어 가족용 콘서트로 할리우드 보울의 하일라이트인 '사운드 오브 뮤직 싱얼롱' 연주회가 9월22일 열린다. 멜리사 피터맨이 이끄는 이날 콘서트 전에는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 의상 콘테스트도 열린다. 피날레 무대는 싱어송 라이터 벡(Beck)이 장식한다. '루저'(Loser)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후 수없이 많은 주옥같은 곡을 내놓으며 오랜 시간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벡은 28일 콘서트를 통해 4개월에 걸쳐 펼쳐졌던 한여름밤 뮤직 향연의 막을 내린다. 유이나 객원기자

2018-08-25

LA 오페라 공연 실황, 해변·공원서 즐긴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며 오페라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근사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LA 오페라는 오는 시즌 개막 공연으로 LA 뮤직 센터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 무대에 올리는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Don Carlo)를 9월22일 오후 6시 샌타모니카 피어에서 대형 화면을 통해 무료로 현장 중계 상연한다. 또 실마의 엘 카리소 커뮤니티 리저널 파크(El Cariso Community Regional Park)에서도 9월22일 오후 6시 대형 화면 위에 펼쳐진다. '돈 카를로'는 베르디가 작곡한 작품으로 그의 장엄하고 극적인 음률이 비극적 스토리와 엮어져 사랑받고 있는 걸작이다. 23세의 나이에 왕위에 오르지도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한 스페인의 왕자 돈 카를로의 생애를 그린 오페라. 연인 엘리자베스가 아버지 필리프 2세 국왕과 정략 결혼을 하면서 비탄에 빠진 돈 카를로는 스페인의 탄압에 시달리는 플랑드르를 돕기 위해 전쟁에 나가려하다 결국 아버지의 불 같은 질투에 죽음을 맞게 된다. 이번 작품에서는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 테너 라몬 바르가스가 돈 카를로 역으로, 그의 절친 로드리고 역에 플라시도 도밍고가 출연한다. 엘리자베스 역으로는 소프라노 안나 마리아 마티네즈가 출연한다. 지휘는 제임스 콜론. 이번 무료 상연회에 참석하려면 미리 인터넷으로 LA 오페라 사이트에 접속해 예약을 해야 한다. 한사람 당 여러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 준비물은 의자와 담요, 겉옷 등이며 간단한 음식은 가져갈 수 있다. 당일 현장에서 음식을 구매할 수 있다. 대형 파라솔, 텐트 등도 가져갈 수 없다. 애완동물 동반 불가. 공연 시작은 오후 6시. 오후 4시부터 행사장 입장이 가능하며 행사장에 일찍 도착해아 좋은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LA오페라는 '돈 카를로'를 9월22일 첫 무대로 10월 14일까지 모두 6차례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 에서 공연한다. ▶주소: 샌타모니카 피어 : 200 Santa Monica Pier, Santa Monica 실마 공원: El Cariso Community Regional Park- 13100 Hubbard St. Sylmar ▶문의: laopera.org

2018-08-25

[우봉이매방춤 공연리뷰] 또 한명의 명인 탄생을 기대

우봉은 참으로 격동의 현대사가 낳은 우리 시대의 춤꾼이었다. 그는 1920년대 7살의 나이에 '권번'에서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권번은 기생을 육성하는 기생조합 같은 곳을 말하는데 우봉은 목포의 권번장 함국향의 눈에 들어 처음 춤을 배우게 됐고 이대조 명인으로부터 승무와 검무 등을 학습하며 본격적인 춤 인생에 발을 디뎌 놓았다. 당시는 춤이 천민 계급이었던 광대나 쟁이들만의 전유물(?)이던 시절이었다. 더더욱 우봉이 춤을 배우던 그 시절엔 춤을 추는 남자가 없었기 때문에 우봉은 여성적인 춤을 추어야 했다. 우봉의 춤은 여성보다 더 여성적인 요염함이 배어 있어 실지로 관객들은 그를 여자로 알았다. 우봉은 이후 남성과 여성의 성벽을 뛰어넘는 요염한 자태와 '끼'로 춤판을 사로잡았다. 이매방의 춤기법은 다양했지만 그의 춤은 철저하게 호남의 한과 신명에 바탕하였다. 춤사위는 늘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정중동의 몸놀림과 관객을 어우르는 그의 즉흥은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가히 유아독존의 경지였다. 이매방은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유일하게 무형 문화재 두 종목을 보유한 명인 중 명인이었다. 우봉은 지난 2015년 타계하기까지 수많은 이수자를 배출하였다. 특히 그가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후에는 중견급 이상의 무용가들이 이매방의 문화에 들어가 그에게서 승무와 살풀이를 사사하였다. 김묘선은 비교적 늦은 시기에 이매방의 제자가 되었지만 우봉이 타계하기 전 스승에 의하여 승무의 '전수교육조교'로 지정되었고 이후 승무전수소를 개설하여 이매방류의 승무를 보급하는 일에 전념해 오고 있다. 김묘선이 설립한 이매방춤보전회 남가주지회가 지난 16일 LA한국문화원의 2018 아리홀 프로젝트 공연을 가졌다. 김묘선은 살풀이와 승무를 추었다. 내게는, 한동안 미국생활을 같이했던 김묘선이 전수조교가 되어 돌아온 반가운 무대였고 10여 년만의 재회이기도 했다. 우봉이 세상을 떠난 후, 이매방류 승무의 원형에 가장 가까운 무보를 몸에 익히고 있는 무용가는 김묘선이다. 이는, 그가 '전수조교'라는 타이틀이 지니고 있는 공식적 측면에서 그렇고, 무르익어야만 제맛이 나오는 이매방 춤이 지닌, 곰삭음의 미학을 표현해내는 예능적 측면에서도 그렇다. 김묘선은 이번 공연에서 번민을 의미하는 염불 장단과 해탈을 표현하는 휘모리를 연기했다. 차분히 가라앉은 안정감과 다이내믹의 적절한 조화를 간략하고 깔끔하게 표현했다. 1920년대 스승 이매방이 시작했던 근 100여 년에 가까운 춤 여정의 결정체는 오늘 날 김묘선의 승무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김묘선은 이제, 오로지 춤만을 추었고 춤만을 사랑했으며 춤만으로 인생을 살다간 스승 우봉의 춤 정신을 이어가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매방 춤의 세계성과 독창성, 예술성을 알리고 확인하는 작업의 주체가 되어 이매방 춤의 원형 보존과 전승에 평생을 바치는 또 하나의 명인으로 태어나길 기대해 본다. 이병임 / 무용평론가

2018-08-24

도밍고 콩쿠르 우승 '최고의 고음' LA서 듣는다

차세대 성악가 초청 드림오케스트라(지휘 다니엘 석) 오페라 갈라 공연 '오페라여 영원하리'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LA다운타운 콜번음악학교 지퍼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에는 도밍고 국제 콩쿠르 우승의 테너 김건우를 비롯해 소프라노 줄리 애덤스와 메조 소프라노 타일러 레이븐이 참여한다. 김건우는 2015년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와 이듬해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김건우는 파바로티를 연상케 하는 초고음 하이C 소유자로 플라시도 도밍고는 김건우를 "최고의 고음이다"라며 극찬했다. 현재 그는 런던 로얄오페라극장의 영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도니제티의 '연대의 아가씨'에서 주역으로 데뷔한다. 영아티스트가 주역을 맞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내년 로열오페라 극장에서 선보일 '연대의 아가씨' 아리아 '오늘은 기쁜날(Ah! mes amis)'을 부른다. 이 곡은 하이C가 여러 번 나오는 최고 난이도의 노래다. 이외에도 12분간 쉬지 않고 노래하는 로시니의 '윌리엄 텔'을 들려 줄 예정이다. 소프라노 줄리 애덤스는 2015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자로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에서 푸치니의 '라보엠'의 주역 '미미'로 데뷔했다. 드라마틱하고 강한 스핀토의 목소리가와 뛰어난 연기가 강점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르디 작곡 오페라 '운명의 힘'의 아리아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 와 드보르작의 '달에게 바치는 노래'를 노래한다. 메조소프라노 테일러 레이븐은 LA오페라의 영아티스트로 '메롤라 오페라 프로그램'과 '라비니아 페스티벌' 등에서 기량을 닦았으며 2018년 재커리 오페라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했다. 메조 소프라노가 메이저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는 것은 드문일이다. 테일러는 카르멘의 '하바네라', '삼손과 데릴라'의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를 열창한다. 이외에도 드림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에서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과 윌리엄 텔 서곡을 연주한다. 다니엘 석 지휘자는 "오페라 갈라 공연은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전세계 재능있는 젊은 오페라 스타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꿈의 공연"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음악도에게 꿈을 줄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 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드림오케스트라는 오는 10월에는 가곡의 밤, 12월에는 연말 갈라 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티켓 가격은 40달러부터 100달러까지이며 10인 이상의 그룹은 할인 받을 수 있다. 티켓 및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dreamorchestra.org) 참조. ▶문의:(213)432-1777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2018-08-22

한국 현대판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한국현대판화 대표작가 3인이 참여하는 판화전 '한국현대판화 30년, 그 경계를 넘다'가 LA다운타운 앤드랩갤러리(대표 박선욱)에서 지난 18일부터 한 달간 진행중이다. 한국현대판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조망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김승연, 남천우, 필리아 이 작가 등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현대판화의 대명사로 알려진 김승연 홍익대 교수의 작품 원류를 만날 수 있는 자리여서 특별함을 더한다. 메조틴트의 거장으로 알려진 김 작가가 내놓은 검은빛의 '서울야경'은 섬세함과 풍부한 음영 변화가 유장하다. 남천우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판화가 하나의 중요한 장르로 자리 잡게 한 인물이다. 그의 '차이메리카(CHIMERICA)' 연작은 국제사회의 최대 이슈인 미-중간에 교차하는 수퍼파워라는 주제의식이 선명하게 돋보이는 작품이다. 필리아 이는 우드컷 고유의 부드럽고 다채로운 색상을 선보이는 목판화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판화이지만 판화가 아닌 듯 경계를 허물고 있으며 높은 추상성과 아름다운 표현, 대담하고 역동적이며, 때로는 분수처럼 분출하는 표현력이 특징이다. 이 전시회를 기획한 박선욱 캘스테이트 롱비치 교수는 "전시를 통해 한국현대판화의 선구 세대로부터 디지털시대 새로운 발상과 예술의 초(超)경계성을 읽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앤드랩 갤러리는 지난해부터 판화라는 장르에 집중적으로 기획·전시하고 있다. ▶주소: 600 Moulton Ave #303, LA ▶문의:(323)823-2226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2018-08-22

오스트리아 아트 투어…클림트 서거 100년, 황금빛 '키스'의 도시 빈을 거닐다

오스트리아 빈은 역사적인 건축물과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빼곡한 도시다. 오늘날의 빈을 이루는 많은 문화유산은 1900년 전후 한꺼번에 탄생했다. 윗세대와 단절을 선언한 '분리파' 예술가들이 혁신적인 예술활동을 펼친 '빈 모더니즘' 시기였다. 화가 구스타브 클림트(1862~1918)와 에곤 쉴레(1890~1918), 디자이너 콜로만 모저(1868~1918)와 건축가 오토 바그너(1841~1918)는 19세기 말 빈을 전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만들어 놓고 우연히 같은 해 세상을 떠났다. 오스트리아는 빈 모더니즘 선구자들의 서거 100주년인 올해를 '빈 모더니즘 100주년'으로 기리고 있다. 빈에서 그들의 유산을 만나고 왔다. 클림트를 만나는 도시 빈의 명소들은 빈 중심가를 한 바퀴 도는 순환도로 주변에 모여 있다. 1848년 즉위한 합스부르크 왕국의 프란츠 요제프 황제는 자신이 세운 신작로 '링도로'를 따라 화려한 건축물을 세우는 데 열을 올렸다. 고딕·바로크·르네상스 등 과거의 건축양식을 총동원했다. 그 시절 빈을 지배하던 '과거로부터 배운다'는 '역사주의' 철학에 입각한 구호였다. 역사주의에 반기를 든 예술가 집단이 구스타브 클림트를 좌장으로 한 '분리파'다. 1897년 결성된 분리파는 새로운 예술 '아르누보(Art Nouveau)'를 고민했다. 역사주의와 분리파 예술이 서로 끌어안고 있는 빈은 그래서 겉과 속이 달라 보인다. 으리으리한 역사주의 건축물 내부로 들어서면, 역사주의와 단절을 외친 분리파 예술가들의 작품이 채워져 있다. 링도로 남쪽을 걷다 보니 이슬람 사원 같은 건물이 나타났다. 분리파의 성전과 같은 미술관 '제체시온' 이다. 클림트는 '예술만이 인간을 구원한다'고 했던 베토벤을 분리파의 정신적 지주로 삼았다. 그리고 1902년 제체시온에서 열린 전시회 때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악장별로 재해석한 벽화 '베토벤 프리즈'를 공개했다. 첫 공개 당시 작곡가 말러가 지휘한 '합창'의 마지막 악장 '환희의 송가' 연주가 제체시온에 울려 퍼졌다고 한다. 입장료 9.5유로(약 11달러). 클림트를 더 깊이 만나려면 근현대미술 전시관으로 변모한 '벨베데레 궁전'으로 향해야 한다. 궁전의 안방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클림트의 '키스'였다. 벨베데레는 '키스' 외에도 '유디트' '아담과 이브' 등 클림트의 주요 작품 24점을 소장하고 있다. 하나같이 여성의 감수성과 내적 욕망을 파격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엄숙하고 근엄한 역사주의를 비웃는 것만 같았다. 입장료 15유로(약 17달러). 박물관 거리 '무제움스 큐바르티어(MQ)' 한편에 '레오폴트' 박물관이 있다. 11월 4일까지 에곤 쉴레 특별전을 연다. 에곤 쉴레도 클림트의 영향을 받아 성적 욕망의 표현들이 강렬하다. 대표작 '발리의 초상'과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은 오랜 뮤즈였던 소녀 발리와 자신을 그린 그림이다. 입장료 13유로(약 15달러).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 빈 모더니즘의 실체를 '오스트리아응용미술관(MAK)'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클림트가 다닌 '빈 공예학교' 바로 옆 건물이다. 디자이너 콜로만 모저와 건축가 요제프 호프만이 주도해 19세기 말 유럽의 공예문화를 혁신했던 '빈 공방'의 컬렉션으로 가득하다. 클림트의 자필 메모가 선명한 벽화 '생명의 나무'의 도면도 전시돼 있다. '생명의 나무'는 빈 공방이 건축과 인테리어를 맡은 브뤼셀의 슈토클레트 저택에 그린 벽화다. 20세기 디자인의 아이콘 중 하나인 '토넷의자'도 MAK의 주요 소장품이다. 토넷의자는 빈의 가구업자 '미카엘 토넷'이 나무를 구부리는 '벤트 우드(Bent Wood)'기법을 적용한 최초의 대량생산 가구다. 토넷의자의 심플한 형태는 근대 디자인의 상징이 됐다. 온갖 토넷의자를 모아 그림자극처럼 연출한 전시 방식도 흥미로웠다. 입장료 12유로(약 13.60달러). 빈 모더니즘을 이끈 또 한 명의 예술가 오토 바그너의 숨결은 빈 곳곳에 흐르고 있다. 빈을 여행하다 보면, 왕족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예술을 추구했던 바그너의 공공건축을 결코 피해갈 수 없다. '칼 플라츠역' 등 30여 개 전철역사와 '우편저축은행' '암 슈타인호프 교회' 등에 바그너의 이념이 깃들어 있다. 요한 스트라우스, 슈베르트 등 음악가의 동상이 한데 모인 시민 공원 슈타트파르크에도 그의 손길이 미쳤다. 공원을 가로지르는 개천의 수변 공간을 우아하게 디자인한 건축가가 바그너다. 음악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위대한 음악가를 만나러 가는 공원을 아름답고 편리하게 만드는 것. 시민 속으로, 일상으로 파고들었던 예술 운동 '빈 모더니즘'은 멀리 있지 않았다. 빈(오스트리아)= 유주현 객원기자 ◆빈 모더니즘 1900년 전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일어난 다원적인 전위예술 운동. 650년을 이어온 합스부르크 체제가 저물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과정에 문학·미술·건축·공예 등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연대해 빈을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 시민 계층이 주도해 왕가와 귀족 중심의 권위주의 예술 탈피를 선언한 문화 현상이다.

2018-08-16

조윤호 시인의 '사랑의 빛' 등단 55주년 맞아 6번째 시집

문단에 등단한 지 55주년이 되는 조윤호 시인의 여섯 번째 한영 시집 '사랑의 빛'(사진)이 출간됐다. 시집은 '사랑의 빛' '살얼음판에서' '바닷가에서' 등 한글과 영어로 50여 편의 시가 실려 있다. 시집의 서평을 쓴 빌 월랙 시인은 "조윤호의 이미지는 선명하고 시는 간결하며 어휘의 낭비가 없다"며 "자연세계의 미세한 측면도 시인의 상상력에 불을 지르고 거기에서 얻는 통찰은 독자들을 예기치 못했던 기쁨 속으로 던져준다"고 평했다. 여류시인 마리아 베넷은 서평을 통해 "그의 시 '가을 하늘엔 별이 빛나네'는 나무에서 커가는 사과와 인간 심장과의 은유적 연관을 가지며 모두 '빨갛게 익어간다"며 "이 시집에서 시인은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으며 자연에서 배우는 교훈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조윤호 시인은 1963년 '자유문학' 신인상당선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2012년 '미주시인협회' 시인상 수상했고 2017년에는 이탈리아 토리노의 시인단체(Immagine&Poesia)의 국제 시경연대회에서 시 '사랑의 빛'으로 시문학상을 수상했다. '해외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해외문학'과 '국제 현대시' 편집인 겸 발행인으로 있다. 시집으로는 '강은 마음을 비운다' '사과나무의 사랑'을 포함 5권을 펴냈다. 시집 '사랑의 빛'은 서점과 온라인유통업체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출판기념회는 해외문인협회 주최 재미시인협회 후원으로 오는 31일 오후 6시30분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열린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2018-08-15

'LAUNCH LA-교차점' 아트로 서로 다른 문화를 만나다

아트를 통해 문화를 알아가고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다. LA한국문화원(원장 김낙중)과 LAUNCH(회장 제임스 파노조)이 공동으로 전시 'LAUNCH LA-교차점'을 개최한다. 전시는 17일부터 30일까지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서로 다른 문화와 역사가 만나는 교차점, 다시 말해 남가주 지역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겪고 있는 문화 차이, 특권, 선택, 기회 등의 다양한 요소들이 내포된 작품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본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참여 작가로는 가르시아 김·데이비드 코에스·드워라 프라이드·로라 피셔·린 맥대니얼·린제이 워렌·마가렛 하이드·마이클 코믹·메건 프랭크·미리암 김·미셸 재키·새라 스톤·사이루 웬·샤나 장 림·스티븐 존 종훈 이·조그 두빈·카렌 클락·쿠니코 루크·크리스토퍼 친·프레스턴 크레이그·햄프톤·홀리 보럭 등 22명이다. 이번 전시에는 총 531명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독립 큐레이터이자 예술가와 뮤지엄과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해머뮤지엄의 에밀리 곤잘레스 자레트(Emily Gonzalez Jarrett)가 22명을 최종 선정했다. 김낙중 LA한국문화원장은 "LA한국문화원은 우리의 문화를 홍보하고, 또한 다른 문화를 함께 나누는 문화홍보의 장이다. 전시는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남가주 지역 예술가들을 초청, 작품을 소개하고, 함께 감상하는 기회가 될 멋진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AUNCH LA는 아티스트를 지원하고 예술을 통해 다양한 형태와 복합적인 표현방식을 서로 공유하고 커뮤니티의 공동체의식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음악, 전시, 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공모전을 통하여 지역 커뮤니티의 작가들을 선정 특별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 개막식은 17일 오후 7시 문화원 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문의:(323)936-3014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2018-08-15

전위예술집단 '플럭서스' 활동 다시 본다

세계적 아티스트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살필 수 있는 대규모 예술제가 LA 지역의 대형 문화기관에 의해 펼쳐진다. 창립 100주년을 맞는 LA 필하모닉은 이를 기리기 위해 게티 재단과 함께 1960ㆍ70년대 활발하게 활동한 국제 전위예술가 집단 '플럭서스'(Fluxus)를 기리는 대규모 플럭서스 페스티벌을 펼친다. 백남준은 조니 마키우나스, 존 케이지, 요셉 보이스, 오노 요코 등과 함께 '플럭서스'의 주도적 아티스트로 활동했다. 10월14일 게티 리서치 인스티튜트에서 '플럭서스'에 대한 총체적 소개로 막을 올리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백남준이 남긴 예술활동의 흔적 뿐 아니라 그가 작곡한 음악도 연주된다. 백남준이 작곡한 '바이올린 독주곡'은 존 케이지가 작곡한 '아파트먼트 하우스 1776' 등과 함께 11월17일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LA필의 연주로 무대에 올려진다. 플럭서스는 음악, 미술, 문학, 무용 등 예술계 전반에 걸친 아티스트들이 모여 활동한 전위예술가 집단. 리투아니아계 미국 예술가인 조지 마키우나스가 '흐름' '끊임없는 변화' 등을 뜻하는 라틴어(Fluere)에서 유래한 이름을 인용하며 기존예술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흐름으로 진입하자는 데 뜻을 모은 전위적 아티스트들과 활동하며 세계적 눈길을 끌었다. 이후 플럭서스의 이벤트는 강물의 물이 흐르듯 우연과 일시성이 강한 내용들을 선보이며 예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백남준이 아내인 일본계 행위예술가 구보다 시게코를 만난 것도 플럭서스에서 였으며 비틀스 존 레논이 오노 요코를 만나 사랑에 빠진 것도 이곳의 활동을 통해서 였다. 플럭서스에서는 특별히 전위적 음악인이 다수 활동했으며 이들이 작곡한 실험음악과 함께하는 행위예술은 플럭서스의 활동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플럭서스는 동서양의 문화와 사상이 결합한 예술 운동으로서 큰 업적을 이룬 것으로 기록된다. 플럭서스를 이끈 존 케이지 등의 서양 아티스트는 동양의 선 사상에 심취해 있었으며 백남준, 구보다 시게코, 오노 요코, 시오미 미에코 등 서양 문화에 깊이 빠져있던 한국과 일본의 작가들은 동서양 사상과 문화를 접목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플럭서스는 또한 다양한 장르의 작가의 참가를 통해 음악적 미술, 문학적 음악 등 예술의 벽을 허물고 하나의 집단으로 응결시키는 업적을 이룩하기도 했다. 플럭서스 페스티벌은 10월 개막, 내년 6월까지 LA 필의 주도로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의 연주회, 소니 영화사에서 존 케이지의 오페라 '유로페라'(Europeras) 상연회, REDCAT에서의 공연, 강연회, 전시회 등으로 엮어진다. 백남준의 음악이 연주되는 11월17일 음악회 전에는 인스털레이션, 행위 예술 등이 펼쳐지며 요코 오노도 참여할 예정이다. ▶문의: www.laphil.org 유이나 객원기자

2018-08-12

새뮤얼 박 유고 소설 '간병인' 출간

지난해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작가 새뮤얼 박의 유작 소설 '간병인'(The Caregiver)이 사이먼 앤드 슈스터(Simon & Schuster)에서 출간된다. 오는 9월25일 서점에 선보일 이 소설은 삶의 운명적 고리에 순응해 가는 모녀 관계를 그린 작품. 상파울루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한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두 나라 이민 커뮤니티가 안고 있는 희로애락,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가 풍성하게 녹아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엘리저블'(Eligible)의 작가 커티스 시텐펠드는 "이 소설은 인간 내면의 모든 것을 신랄하게 펼쳐 보여준다"며 인성의 우아함과 동정심의 본질을 정교하게 묘사한 소설이라고 극찬했다. 신간을 소개하는 모든 매체의 리뷰에서도 이 책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북 리스트는 "모녀의 관계를 통해 복잡미묘한 인간의 모습을 통렬하고, 진솔하게 보여주는 소설 문학의 정수"라고 호평했다. 새뮤얼 박은 2011년 사이먼 앤드 슈스터에서 펴낸 소설 '디스 번스 마이 하트'(This Burns My Heart)가 출판된 후 곧 주요 매체의 우수 도서목록 3위에 오르는 등 출판계의 주목을 모아온 작가. 전후 이데올로기와 경제 부흥의 혼란기에 빠진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뉴욕타임스 등 매스컴으로부터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인간 본연의 정서를 아름답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별히 인간 내면의 문제와 가족 관계의 성찰에 주목해 온 작가는 이민 가정에서 자란 배경을 즐겨 작품 속에 그려 한국 등 여러 언어권의 출판계로부터도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 '디스 번스 마이 하트'는 한국의 을유문화사에서 '그대에게 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바 있다. 브라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해 토런스에서 산 새뮤얼 박은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한 후 USC에서 영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카고에 거주해 온 그는 컬럼비아 칼리지에서 영문학 조교로 강단에 서며 창작 활동을 해 왔으며 셰익스피어 소네츠(Shakespeare's Sonnets) 등 다수의 작품을 출간했고 여러 잡지에 에세이를 기고해 왔다.

2018-08-12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